HD현대중공업이 또다시 보안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 정황이 포착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이 6조원 규모의 대형 차세대 구축함(KDDX) 프로젝트인 이지스함 사업을 놓고 11건의 추가적인 군사기밀 유출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보안 감점으로 탈락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는 기각됐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이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군사기밀에는 KDDX 개념설계 1차 검토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개념설계에는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해군에 공급한 KDDX 함정의 내외부 구조와 이지스 전투체 , 동력체계 같은 함정의 핵심구조와 성능, 부품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이에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1심 법원에서 12명 중 9명이 기소돼 전원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6일 KBS에 따르면 당시 HD현대중공업이 빼돌린 군사 기밀은 국내 기술로 설계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함 관련 내용,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 핵심전력이 될 특수침투정과 특수전지원함 관련 기밀 등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같은 빼돌린 군사기밀을 검찰수사에 대비해 비안가 서버에 별도 저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압수수색을 대비해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대응 메뉴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KDDX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법원 판결문을 구하지 못해 구체적인 혐의를 모른다는 이유로 정부 당국의 징계를 피해갔다.
이와 관련해 올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지적이 나오자, 엄동한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법원에 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가처분신청의 판결문을 확보해 부정당 제재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에서 어떤 제재를 받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