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29일 제50기 주주총회에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사이외사(감사위원) 신규 선임 건을 의결했다.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김 전 실장은 윤석렬 대통령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김 전 실장의 영입을 두고 HD현대중공업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 유출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지난달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 부정당업체 제재 심의를 진행한 뒤 '행정지도' 의결했다.
우려했던 입찰 참가 제한 제재는 피한 셈이다.
한편 HD현대는 최근 주총에서 정부 고위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토부 장관을 지낸 인사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한 신동목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밖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여환섭 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이자 법무연수원장을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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