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지 않은 빈대 공포..해충방제 가전·서비스 관심↑
가시지 않은 빈대 공포..해충방제 가전·서비스 관심↑
  • 김다솜
  • 승인 2023.1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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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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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다 국내로 확산된 빈대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빈대 발견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해충 방제를 위한 가전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17일 빈대 관련 신고는 총 60건, 실제 빈대 발생은 민간업체 신고를 포함해 총 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발생건수는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20~26일 70건 발생 이후 매주 발생건수가 40~50건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들어 빈대 발생 건수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도 당분간 상시적 관리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연시 해외여행이 늘고 이에 따른 빈대 유입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서 빈대 물림 증상이 있는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열풍기 방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질병청 등에 따르면 빈대는 고열에 취약한 특성을 가졌다. 집 안에서 빈대 발견 시 고온의 스팀 청소기를 통해 방제하고 의류, 침구 등의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30분 이상 처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에 관련 가전제품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한국시험의류연구원(KATRI)과 트루스팀 기술이 적용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건조기·세탁기 및 스타일러를 대상으로 빈대 살충 효과에 대한 산학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건조기의 스팀 살균 코스 이용 시 빈대 성충·약충에 대한 100% 살충률이 나타났으며 빈대알 부화 가능성은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세탁기의 알러지 케어 코스와 스팀 없는 일반 LG 트롬 건조기의 살균 코스, LG 스타일러 오브젝트의 스팀 살균 코스 사용 시에도 모두 같은 살충 효과가 관찰됐다. 

LG전자의 트루스팀 기술은 습증기를 포함한 건열 살균 방법을 말한다. 물을 100℃로 끓여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스팀을 의류에 직접 닿게 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살균 코스 작동 시 제품 내부 온도가 최고 약 70℃까지 올라가고, 약 50℃ 이상으로 25분 이상 유지돼 빈대 방제에 활용 가능하다.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역시 살균건조 코스를 활용하면 약 70℃ 이상의 고온으로 40분가량 유지돼 빈대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일전자의 UV 열풍 침구 청소기는 침구 속에 숨은 빈대를 예방·퇴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H13 헤파필터와 245mm UV 램프를 적용해 매트리스 속 진드기 및 유해 세균을 99.9% 박멸한다. 

빈대 박멸에 도움이 되는 각종 케어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자랜드의 가전제품 청소 서비스 ‘선한청소’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판매량 또한 같은 기간 3배 이상 상승했다. 

렌탈업체들도 기존 렌탈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케어서비스를 단독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수면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4개월 간격으로 위생 전문가가 방문해 매트리스 오염 정도를 측정하고 청소하는 서비스다. 해충 우려 고객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응해 최근 해당 서비스에 살충제 분사 단계를 추가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도 이와 유사한 7단계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가구업계 최초로 홈케어 서비스를 론칭한 한샘은 고객 수요에 대응해 매트리스 케어에 고온 스팀 케어를 추가한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