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왈라, 보다 전문적 설문조사에 적합
설문조사는 학교 과제나 기업 마케팅 등 여러 상황에서 활용된다. 인터넷상에는 손쉽게 설문폼을 제작 및 배포할 수 있는 사이트도 여럿 운영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설문폼 제작 사이트 중 무료로 이용 가능한 4곳을 비교해봤다.
구글 설문지는 익숙함과 높은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직관적인 사용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 시트로 바로 연동돼 수집한 데이터를 정리하기에도 편리하다.
설문조사에 필수적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조사 참여자의 답변에 따라 문항을 다르게 제시하는 ‘로직’(Logic)도 설정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섹션 이동하기’를 선택해야 해서 응답자가 ‘다음’ 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의 한계도 명확하다. 이미지 첨부, 설문지 색상 변경, 폰트 설정 등이 가능하긴 하지만 세세한 커스터마이징이 어렵기 때문에 설문조사 수행 기관이나 목적이 강조돼야 하는 조사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설문 조사 기한 설정이나 목표 답변 수 충족시 자동 종료 등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오피스 서비스 종료 후 단독 플랫폼으로 네이버폼을 내놨다. 사이트 접속 시 개인·모임, 업무, 교육 등 상황별 템플릿을 여럿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항 유형도 다양하다. 객관식, 주관식 단답·서술형, 점수형, 드롭다운 등은 물론이고 날짜/시간을 입력하거나 별점형, 표형 등도 제시돼 있다. 설문조사 참여자에게 상품을 발송하는 경우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문항 유형에서 바로 선택할 수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주소 검색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구글폼과 달리 설문조사 기한이나 최대 참여 수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색상, 글꼴, 커버이미지 등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나 로직 기능이 섹션 이동으로만 구현 가능하다는 점은 구글폼과 비슷하다. 또 협업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모아폼은 새 답변 1~6시간 간격 알림, 답변 URL 편집, 광고 배너 제거 등 일부 기능을 포기하면 무료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 설정이 비교적 자유롭고, 로직을 설정해도 한 페이지 안에서 문항이 추가 또는 삭제돼 답변자 입장에서 한층 편리하다. 모아폼 회원에 한해 공동작업자로 추가해 협업할 수도 있다.
다만 설문지에서 바로 문항 입력 및 수정이 가능한 구글·네이버폼과 달리 좌측 편집 영역에서 문항을 설정해야 하는 방식인 점은 다소 아쉽다. 또 수집한 답변을 엑셀로 내려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구글시트와 연동은 불가하다.
‘답변보상’ 메뉴를 지원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메뉴에서 상품권 등을 구입해 당첨자들을 지정하면 바로 이벤트 보상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해당 메뉴에서 지원하는 상품권은 컬처랜드 상품권 6종과 스타벅스 상품권 4종 등으로 한정돼 있다.
왈라는 2GB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설문 제작 사이트다. 계정당 여러 개의 워크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으며 워크스페이스별, 프로젝트별로 관리가 가능하다.
좌측 문항 편집 영역에서 ‘추가하기’ 버튼을 통해 문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제작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구글 설문지 붙여넣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리 만들어놓은 폼이 있거나 벤치마킹하고 싶은 설문이 있을 때 활용 가능하다.
수집한 답변은 구글시트로 연동하거나 엑셀로 내려받을 수 있다. 왈라 역시 보상 메뉴를 지원하는데 네이버페이 포인트, 배달의민족 모바일금액권 등 선택할 수 있는 보상도 모아폼보다 다양하다. 유료 플랜을 사용하는 경우 AI 답변 분석 기능을 쓸 수도 있다.
다만 사용방법이 직관적이지 않아 처음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다소 헤맬 가능성이 있다. 또 2GB까지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미지를 삽입하거나 여러 개의 설문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 무료 사용이 불가할 수 있다. 또 공동작업자를 초대 시 워크스페이스와 프로젝트 초대가 각각 이뤄져야 하는 번거로움도 아쉬운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