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쟁력 강화 위해 글로벌 '진두지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쟁력 강화 위해 글로벌 '진두지휘'
  • 정단비
  • 승인 2024.06.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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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빅테크'들과의 회동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노소영 나비아트 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사적 영역과 기업 경영과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SK그룹은 부진한 계열사 정리 등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SK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이번미국 출장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만에 다시 이뤄진 것으로,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업 모색을 위해 빅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근 미국 AI·반도체 빅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의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였으며,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