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수단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단은 신용카드다.
하지만 2030세대에서 일명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불리는 페이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입지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네카토 페이는 경제적 혜택,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 이벤트·프로모션 등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 중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의 만 20~69세 금융소비자 105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3일~5월 27일(2주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수단 이용률(복수응답)은 신용카드가 6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핀테크·빅테크 페이(48.9%), 계좌이체∙무통장입금(23.3%), 유통∙쇼핑앱 전용 페이(19.6%), 삼성페이(17.1%)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휴대폰 결제(8.1%)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해 출시된 애플페이(2.0%)는 아직 미미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핀테크·빅테크 페이라도 고객 충성도 차이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은 네카토 모두 20% 초반대로 차이가 없었던 데 비해 주 이용률은 네이버(10.4%), 토스(6.6%), 카카오(3.5%) 순으로 크게 벌어졌다.
더불어 연령대에 따른 결제수단 이용률 차이는 확연했다. 20, 30대는 핀테크·빅테크 페이를, 40대 이상은 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고 있었다. 특히 신용카드는 고연령대로 갈수록 이용률이 높아져 60대(67.3%)에 이르러서는 핀테크·빅테크 이용률(26.6%)의 2.5배에 달했다.
또 신용카드 이용자는 △빠른 결제 속도(39.7%)와 △후불 결제 기능(17.3%)을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데 비해 핀테크·빅테크 페이 이용자는 △경제적 혜택(60.9%) △다양한 결제수단 지원(43.8%) △이벤트·프로모션(29.4%)을 더 많이 꼽았다.
이 같은 차이는 ‘네카토’의 각 브랜드별로도 나타났다. 네이버페이는 ‘경제적 혜택(81.7%)’을 주 이용 이유로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카카오페이는 간편한 결제 과정(75.7%), 다양한 결제 수단(51.4%), 빠른 결제 속도(43.2%)에서, 토스페이는 ‘후불결제(11.6%)’에서 타 서비스 대비 높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경우 결제 시 포인트 적립, 영상·웹툰 콘텐츠 이용권 등을 제공해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주효했고,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편의성 측면에서, 토스페이는 후불 결제 측면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