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현장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AI·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
美 사업현장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AI·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
  • 정단비
  • 승인 2024.07.08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잇따라 찾아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 들과 잇따라 만난 최 회장은 바로 동부로 이동해 SK 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 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은 최 회장은 SK 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어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방문한 최 회장은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 글라스 기판은 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으며,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 년 설립한 자회사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 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28 일부터 이틀 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AI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