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최저임금 확정 1만원 시대…1만30원으로 1.7% ↑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들어선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제11차 저원회의에서 투표를 걸쳐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1.7% 오른 것으로,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천270원(월 209시간 근무기준)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인 시간당 1만120원과 1만 30원을 투표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4표, 노동계 안이 9표를 받았다.
공익위원 9명 중 4명은 노동계 안에, 5명은 경영계 안에 표를 던진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지난 5월 21일 내년 최저임금 심의가 개시된 지 53일 만에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 역대 최장 심의였던 지난해 110일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보다 빠른 진행이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며, 최저임금이 5천원대로 올라선 2014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인상률 1.7%는 지난 2021년의 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되고, 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고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고 노동부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재심의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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