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 관심↑'패션부터 데이팅 앱까지 '중장년 타겟 플랫폼' 다양
'웰에이징 관심↑'패션부터 데이팅 앱까지 '중장년 타겟 플랫폼' 다양
  • 권기선
  • 승인 2024.07.24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액티브 시니어 시장 확대...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20%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
ⓒ게티이미지뱅크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잘 늙어가지는 의미의 ‘웰에이징(Well-aging)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3%, “웰에이징 위해 노력할 의향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3.4%는 “고령화로 웰에이징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내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사회활동 및 여가에 소비를 활발히 즐기는 구매력 높은 ‘액티브 시니어’ 가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면서 50대 이상의 세대를 겨냥한 ‘액티브 시니어’ 관련 산업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퀸잇

 

액티브 시니어의 대표적인 플랫폼은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이다. 퀸잇은 2020년 9월 앱 출시 이후 2년도 안 돼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퀸잇은 높은 구매력을 가진 4050세대 여성을 위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없다는 점에 주목,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4050 여성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골프웨어 등 스포츠웨어를 비롯해 기미크림 등 피부 고민에 적합한 뷰티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앱 사용·결제에 있어 2030보다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는 4050을 위해 직관성을 높인 UI/UX도 퀸잇의 성공 요인으로 언급된다. 

퀸잇은 [3초 회원가입]을 통해 잊기 쉬운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 인증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했고, [상품 구매 시 자동 적용되는 할인쿠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따로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40대와 6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한 패션 전문몰 앱은 각각 '에이블리'와 ‘퀸잇’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앱이 ‘퀸잇’이었다.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4050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애슬러

퀸잇 출시 이후 중년 남성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4050남성 패션 플랫폼을 만든 곳도 있다. ‘애슬러’다. 애슬러는 22년 10월 출시,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 5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기준 10만 명을 넘겼다. 

CJ온스타일은 지난 8월 ‘애슬러’를 출시한 회사 바인드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장년 전용 데이팅 앱 '시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커뮤니티·데이팅 앱 시놀
ⓒ시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커뮤니티·데이팅 앱도 중장년 버전으로 출시됐다. 시니어 놀이터를 의미하는 앱 ‘시놀’이다. 

시놀은 문화여가취미 활동을 함께할 동년배의 동네 친구를 만들고, 이혼이나 사별을 겪은 중장년이 인생 2막의 새로운 단짝을 찾도록 돕는 소셜 커뮤니티 앱으로 출시됐고, 현재 시놀(시니어놀이터) 모임과 시럽(시니어러브) 데이팅, 2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놀은 지난해 3월 창업을 시작으로 법인 설립과 동시에 시드투자(3억원) 유치, 8개월 만에 회원 2만 명을 돌파했다. 유료화에도 성공하여 월 매출액 1000만 원도 넘겨 후속 투자도 확정 지었다. 

 

 


솜씨당, 중장년층 주요 타겟으로 ‘평일 오전 원데이 클래스 프로모션’


 

솜씨당은 중장년층 고객의 유입과 지역 공방 활성화를 도모하여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솜씨당

문화여가 플랫폼 솜씨당의 주요 타겟은 기존 2030이었으나, 중장년층 고객의 유입과 지역 공방 활성화를 도모해 지난 4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솜씨당은 약 한 달간 배우 최강희와 손잡고 중장년층을 주요 타겟으로 오전과 낮 시간대의 고품질 클래스에 초점을 맞추며, '평일 오전 원데이 클래스 4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시니어를 타게팅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는가 하면, 기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도 액티브 시니어로 타겟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