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캐릭터 팝업 등 즐거운 '체험형 공간'으로 변하는 백화점
백화점이 진화한다. 해외 유명 맛집을 쇼핑센터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깜짝 팝업을 연이어 진행하는가 하면 집객을 위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식이다.
더현대 서울, 더트도그, 마루타케 팝업 … 10월에는 전국에서 선보여
현대백화점은 지난 28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더트도그’와 ‘마루타케’ 팝업을 일주일간 운영했다. 지난 22일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오전 11시에 웨이팅이 조기 마감되기도 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더트도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10개 지점을 보유한 현지 핫도그 맛집으로 취향대로 토핑을 추가해 주문할 수 있다. 마루타케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의 일본식 계란말이와 장어계란꼬치 등 이색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 맛집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서 일주일간 운영한 해당 맛집 팝업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본점·목동점·디큐브시티점·판교점·부산점 등 전국에서 오는 10월까지 연 뒤, 소비자 반응을 반영하여 정식 매장 오픈을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이치란 라멘 팝업도 … 롯백 잠실점은 일찍이 18년도 카와미야 팝업 오픈
광주신세계는 지난 4월, 본관 지하 1층에 ‘이치란 라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치란 라멘’은 1960년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작해 일본 대표적인 돈코츠 라멘 가게로 자리 잡은 유명 맛집이다. 일본을 가지 않아도 현지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해당 팝업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오픈런을 불사했다. 당시 팝업스토어에서는 간편 조리식 트렌드에 따라 ‘이치란 돈코츠 라멘’ 밀키트 2인분, 5인분과 ‘이치란 맵기 조절 수프’를 판매했다.
일찍이 2018년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맛집, 키와미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여행객 사이에서는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알려진 키와미야는 초벌구이 와규 100% 함바그를 불판 위에 직접 올려 구워 먹는 방식으로 유명해졌다.
즐거운 경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도 …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MZ 발길 이끄는 백화점
최근 백화점업계는 체험형 공간 늘리기에 한참 이다. 체험형 공간을 늘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대표적인 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이 있다.
더현대서울은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소비 공간과 달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 혹은 고객 휴식 공간으로 구성해 '인스타그래머블'하게 꾸며 MZ의 이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이라는 뜻의 영단어 'able'을 합친 신조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도 지난 21일까지 잠실점 지하 1층 트레비 분수 광장에서 캐릭터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팝업에서는 MZ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지친 현대인을 모티브로 한 4종의 캐릭터(▲미스터 두 낫 띵, ▲얼렁뚱땅 오리 ‘곽철이’ ▲멍냥연구소의 고양이 캐릭터 '삼색이', ▲백수 호랑이로 유명한 '무직타이거)를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친근한 백화점의 이미지 강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