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50대” 젊어지는 오너가 총수…연봉은 얼마?
“회장님은 50대” 젊어지는 오너가 총수…연봉은 얼마?
  • 김다솜
  • 승인 2024.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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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출생 ‘젊은 오너’ 증가 추세
‘젊은 총수’ 조원태·구광모 회장, 상반기 50억원대 보수 받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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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너가(家) 임원 중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회장·부회장이 8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 임원은 올해 처음으로 100명대로 늘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는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조사 대상은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들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오너 일가에서 출생한 이들 중 임원 이상 직급에 오른 인물은 총 318명이었다. 이들 중 회장 직위를 단 인원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오너가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는 7명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972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972년생)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973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973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 등이 포함됐다. 

이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회장 자리에 올랐고, 5월에는 동원그룹 총수 지위를 얻었다. 장병규 의장은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은 쓰지 않지만,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총수에 해당한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곳 중 회장 직함을 쓰는 젊은 오너가 회장은 4명이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하 회장은 20명으로 집계됐다. 1980년대 출생한 회장도 3명이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중 부회장은 총 52명이다. 이중 여성 부회장은 7명이다. 1980년 이후 출생자 중 부회장임원은 12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한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7명으로 49.4%를 차지했다. 이들 중 44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으로는 허윤홍 GS건설 사장(1979년생), 홍정혁 BGF 사장(1983년생), 김대헌 호반건설 총괄사장(1988년생) 등이 꼽힌다. 

 

대기업 총수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젊은 임원들이 많아지면서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4년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의 오너 경영인 보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조현상 HS 부회장이었다. 조 부회장은 (주)효성으로부터 194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설지주회사 분리로 퇴직금 171억9200만원을 받은 영향이다. 조 부회장의 급여는 20억원, 상여는 3억원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와 상여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117억89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11억5400만원)보다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6억1000만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81억6000만원을 받았다. 

‘젊은 총수’로 꼽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각각 64억5830만원, 58억3900만원이었다. 구 회장의 보수는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3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