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 열풍으로 퇴근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의지만 있다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쌓을 수 있는 무료 자기계발 사이트 5곳을 소개한다.
국가평생학습포털 ‘온국민평생배움터’
교육부 산하의 국가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평생교육 종합 플랫폼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오픈했다. ‘늘배움’과 ‘평생학습계좌제’ 서비스 이용 회원은 기존 아이디 그대로 회원 전환 동의 후 이용이 가능하다.
사이트 이용법은 간단하다. 회원가입 및 로그인 후 메인 화면에서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검색하거나 [배움터-자율강좌] 또는 [배움터-평가인정강좌] 메뉴에 접속해 강좌 목록에서 수강하고 싶은 강좌를 선택하면 된다.
19일 기준 자율강좌는 45만여개, 평가인정강좌는 7300여개가 등록돼 있다. 강좌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 있으며, 평가인정강좌 수강시 평생학습계좌제와 연동된다.
온라인 여성경력개발센터 ‘꿈날개’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취업지원 사이트다. 경력보유여성 및 미취업 여성을 위한 온라인 경력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단부터 교육, 취업상담, 직장적응 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 메뉴 접속시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능력·역량 강좌부터 인문교양, 시민참여, 문해 교육 등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강좌 수료시 1개월 간의 복습기간이 제공되며, 동일과정 재신청은 학습기간 종료 후 가능하다.
코세라(Coursera)
미국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이다. 무크는 세계 유수 대학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대중 공개수업을 말한다.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상호 참여·교류하는 대형 무료 교육 서비스다.
2012년 출범 이후 전세계 7000개 이상의 기관과 1억4200만여명의 학습자가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이 99개 강좌를 제공 중이다. 올해 4월 AI 번역 기능 도입을 통해 4400개 이상의 강좌를 한국어로도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강의는 유료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무료로 접근이 가능하며 유료 강의여도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강 후 필요하다면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MOOC 플랫폼으로 에덱스(edX), 퓨처런(Future Learn), 유다시티(Udacity) 등이 있다.
K-MOOC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형 MOOC 플랫폼이다. 한국 소재의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강의는 신산업 분야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인 ‘매치업’, 상시 학습 및 이수증 발급이 가능한 ‘상시강좌’, 강좌 이수시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과정’ 등으로 구분된다.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약등 분야별 강좌를 제공한다.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수학, 과학, 경제학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비영리 교육 사이트다. 미국 MIT의 한 졸업생이 조카에게 수학 과외를 해주기 위해 동영상을 찍기 시작한 게 이 사이트의 시초다.
당초 이공계 과목 위주로 강의가 제공됐으나, 최근에는 미국 초·중·고에서 배우는 전과목에 대한 교육을 두루 선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일부 학교에서는 칸 아카데미의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 아카데미 한국 사이트도 마련돼 있다. 한국 초·중·고 수학 과정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국 학년별 수학 강좌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