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와 함께 갤럭시 AI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통역·번역부터 문서 요약 등 다양한 AI 기반의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러 AI 기능 중 가장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는 포토 어시스트 등 갤럭시 AI의 생성형 이미지 편집 기능이 꼽힌다. 아직까지 해당 기능을 경험해 본 적 없거나, 경험은 해봤지만 활용이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해 포토 어시스트 사용법을 소개한다.
필요없는 부분은 ‘지우고’
필자가 동네 산책 중 찍은 사진이다. 있는 그대로도 멋진 풍경이지만, 왠지 앞에 걸어가는 행인 두 명이 거슬린다면 갤럭시 포토 어시스트를 활용해 사진에서 지워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선택하면 하단에 반짝이는 모양의 포토 어시스트 아이콘이 있다. 이를 누르면 포토 어시스트 편집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후 사진에서 지워내고 싶은 부분을 손가락이나 S펜을 이용해 선택하고 선택한 영역을 길게 누르면 두 개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중 오른쪽의 지우개 아이콘을 선택하면 대상이 사라지고, 하단의 ‘생성’ 버튼을 터치하면 원래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이미지가 채워진다.
해당 이미지의 경우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물론 있다.
사진에서 옥의 티처럼 보이는 나무를 지우려고 시도했으나 나무의 잔가지들이 잔상처럼 남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몇 번 재시도를 거듭하다 보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사진은 여러 번 다시 시도해도 잔가지가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았다.
내 의도에 맞춰 ‘옮기고’
사진을 찍다 보면 인물 등 대상의 위치가 내 의도와 다를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포토 어시스트를 활용해 사진을 고칠 수 있다.
원본 사진에서는 필자의 반려견이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어 이를 중간으로 옮기고자 한다. 포토 어시스트 메뉴에 접속해 반려견을 선택하고 위치를 바꿔줬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의 크기도 살짝 키웠다. 이후 다시 ‘생성’ 버튼을 누르면, 반려견이 원래 있던 자리가 감쪽같이 채워진다.
만약 사진의 각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원하는 만큼 각도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성 버튼 위에 있는 슬라이드 바를 이용해 각도를 조절한 후 생성 버튼을 누르면 각도 조절로 인해 생긴 공백이 자동적으로 채워진다.
더하고 싶은 물건은 ‘그리고’
포토 어시스트 화면에서 좌측 하단을 보면 ‘스케치 변환’ 버튼이 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그리기 어시스트로 이동한다. 사용자가 이미지 위에 그림을 그리면 해당 그림을 사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필자의 반려묘에게 안경을 씌워보기로 했다.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린 후 생성 버튼을 누르면 4가지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이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다른 파일로 저장’을 누르면 된다. 다만 안경을 그리는 과정에서 반려묘의 코 색이 변하는 이유는 찾지 못했다.
여러 번 실험해 본 결과 똑같은 그림을 그려도 때마다 다른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었다. 모든 사물은 흰색으로만 표현이 되는 점은 아쉽다.
갤럭시 AI를 통해 이미지를 편집한 경우 사진 좌측 하단에 ‘AI로 생성한 콘텐츠’라고 AI 워터마크가 붙는다. 원본을 변형한 사진이 범죄 등 부적절한 행위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