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급 보험금 9조원 달해..강민국 의원 "보험사들 지급 노력 부족"
미지급 보험금 9조원 달해..강민국 의원 "보험사들 지급 노력 부족"
  • 정단비
  • 승인 2024.10.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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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 사유가 있음에도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은 미지급 보험금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미지급 보험금은 총 290만7549건에, 9조1225억44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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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급보험금 구성별로 보면 ▲중도보험금이 5조3631억원(90만 366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사고분할보험금 1조8225억원(48만 2994건), ▲만기보험금 1조1658억원(26만 5188건), ▲휴면보험금 6826억원(95만 5729건), ▲배당금 884억원(30만 21건) 순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권이 8조6956억원(239만 9351건), 손해보험권이 4268억원(50만 8198건)으로, 생명보험권에서의 미지급 보험금이 95.3%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생명보험과 관련한 사유에 대해 계약자들이 인지하지 힘든 것으로 추측된다.

생명보험사 미지급 보험금 규모는 ▲동양생명이 1조 3995억원(24만63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흥국생명 1조2245억원(13만6840건) ▲삼성생명이 1조2099억 원(38만9611건) ▲한화생명 1조829억원(55만5375건) ▲신한라이프 1조69억원(19만8248건) 등이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롯데손보가 710억2000만원(3만236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NH농협손보 673억원 ▲삼성화재 545억원 ▲KB손보 488억원 ▲현대해상 47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민국 의원은 "소비자가 성실히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 만기 또는 지급 사유가 발생하여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못 받고 있는 보험금이 9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방식과 노력이 부족함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보험사는 연령대별 맞춤형 미지급 보험금 지급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정확한 고객정보 확보 등을 통해 미지급 보험금 관련 안내가 계약자 등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