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관심이 높아진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고가 정장 라인인 프리미엄 수트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지난 6월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명품(고가류) 남성 클래식 브랜드들은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12% 성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전체로 넓혀 보면 같은 기간 명품 남성 클래식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률은 14%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의 취향이나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수트를 만들 수 있는 테일러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일러링 서비스는 원단과 디자인, 버튼 등을 개인이 선택해 원하는 소재나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은 한사람만을 위한 피스를 제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메이드-투-메저(Made-to-Measure)’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이탈리아 수트 제작 기법을 원한다면 원단의 재단에서부터 말총 심지 작업 및 수트 전체 봉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핸드메이드(Handmade) 수트를 선택할 수 있고, 전통 이탈리아의 수트 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식을 선호한다면, 고객의 체형과 치수를 측정 후 단 하나의 피스만을 위한 재단과 말총 심지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핸드-테일러드(Hand-tailored) 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
114년 전통의 ‘제냐’는 신체 사이즈는 물론 다양한 패브릭과 디자인,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추는 서비스인 ‘수 미주라(su misur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450여 가지 패브릭, 100여 가지 모델과 디테일(안감, 버튼, 버튼홀, 라펠, 커프스 등)의 소재와 디자인을 구상하고 선택해 작성된 오더 시트는 이탈리아의 수 미주라 아틀리에에 접수되고, 주문된 옷은 이탈리아 본사 스타비오 공장에서 마스터 테일러 10여 명을 비롯해 고도로 숙련된 테일러 130여 명이 제작한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200벌가량만 한정 제작한다.
유럽 브랜드인 '벨루티'도 ‘그랑 메져’로 알려진 비스포크 마스터 테일러가 고객 한 명 한 명의 희망 사항과 요청 사항, 신체 특징과 개성, 의상의 용도 등을 고려해 맞춤 피팅과 디자인을 제공한다. 맞춤 수트는 40년이 넘는 전문 테일러링의 역사를 가진 메종 아르니스와 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