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강화,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확산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강화,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확산
  • 안지연
  • 승인 2024.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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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재활 등 사회복귀 지원
전국 17개 센터 설치 완료
전국 한걸음센터 현황 (자료=식약처)
전국 한걸음센터 현황 (자료=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핵심 인프라인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17개소를 지난 9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마약류 투약사범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문가가 마약류 투약사범 중 기소유예자의 재범 방지 및 원활한 사회복귀 지원하기 위해 개별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맞춤형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산하 ‘함께한걸음센터’는 교육·상담프로그램 등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9일 전북 센터 개소를 마지막으로 전국 17곳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연계모델은 함께한걸음센터를 통해 전국 모든 시·도에서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계모델은 올해 시행 이후 현재까지 14차례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마약류 기소유예자 119명에게 치료연계와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치료보호 의뢰 27명, 재활교육(28시간) 78명, 단기교육(8시간) 35명, 심리검사 33명, 심리상담(10회기) 58명, 중독상담(5회기) 47명, 집단프로그램(단약동기, 12단계 등) 44명 등 개별 중독 수준에 따라 평균 2.7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연계모델 전문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규 한림의대 교수는 “마약류 중독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연계모델 사업은 마약류 투약사범을 단지 범죄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치료와 회복 재활이 필요한 환자로 봐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져 중독자의 치료 및 회복 재활의 시작을 돕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