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룸·미닉스·쿠쿠, 1인가구 공략한 소형가전 출시 잇달아
1~2인 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생활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사이즈를 줄인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능을 담으면서도 예쁜 디자인을 내세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1인가구에 최적화된 ‘코웨이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이 제품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슬림한 디자인에 무전원 방식을 적용해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안마의자도 젊은 1인가구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는 기존 안마의자의 투박한 형태에서 벗어난 디자인과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은 기존보다 49%가량 작아진 크기에도 강력한 안마 기능을 자랑한다.
생활가전브랜드 위닉스의 미니건조기 ‘컴팩트 건조기’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 8월 처음 출시된 ‘컴팩트 건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 5월 위닉스의 인버터 기술을 도입한 ‘인버터 컴팩트 건조기’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13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의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은 휴대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미니 가전을 통해 1인가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제니퍼룸의 대표 소형가전으로 꼽히는 ‘마카롱 제습기’는 지난해 초여름 조기 품절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역시 5월 물량 입고와 동시에 주문 폭주로 일주일 만에 추가물량을 발주하기도 했으며, 올해 5~7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이 제품은 버튼 하나로 주변의 습도를 감지해 공간의 최적 습도를 조절해 주며, 빨래 건조 모드를 지원해 장마철 빠른 실내 빨래 건조에도 도움을 준다. 제니퍼룸은 이외에도 에어 미스트 가습기, 핸디 스팀 다리머 등 소형 가전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쿠쿠가 최근 출시한 ‘인스퓨어 슈퍼 슬림 리모컨 비데’는 1인가구를 고려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폭 37.5cm, 너비 50.5cm, 높이 9.3cm 등으로 부피를 줄여 기존 자사 모델과 비교해 공간을 42%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기업 측 설명이다.
쿠쿠는 또 최근 초슬림 벽걸이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부피가 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벽걸이 및 스탠드 겸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 폭은 115mm에 불과하지만 공기 청정 면적은 약 9.6평 수준으로 1인가구의 생활 공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앳홈의 미니 가전 브랜드 미닉스는 작은 사이즈의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을 내놓으며 1인가구의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닉스의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는 한 뼘 크기로 인기를 얻는다. 지난 7월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온라인 검색량 순위에서 미닉스는 18만8090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