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 창립 주주들이 보도자료를 통해 개그맨 김준호(40)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태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26일 이상윤 등 코코엔터 창립주주 지알티파트너스(이하 GRT)는 "코코엔터 회생을 위한 최선을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며 김준호씨와 몇 차례 의견교환을 했지만 김준호가 회사를 회생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GRT는 코코엔터 창립 당시 최초투자주주 70%로 참여했고, 현재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RT 측은 앞서 도박사건에 연루돼 방송활동이 금지된 김준호를 위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사실을 밝히며 "GRT는 김준호씨가 표현하는 '소액주주'가 아닌 '창업주주'며, 김준호가 보유한 15%의 주식도 GRT가 김우종을 통해 무상으로 양도한 것이다"고 밝혔다.
GRT에 따르면 김준호는 회사전반의 책임이 따르는 등기이사로 등재하지 않고도 힐링캠프를 포함한 수많은 방송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본인이 코코의 실질적인 사주인양 행사했으면서도 이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GRT는 진실파악을 위해 회사의 경영, 재무 자료, 임직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조사에 들어갔고 김준호의 일방적인 언론발표를 통해 왜곡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RT는 "김준호가 초기투자자들과의 약속과는 달리 회사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회사의 이익과 발전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여 왔다"며 "김우종의 잠적이라는
혼란스러운 사태를 이용하여 자신이 계획하여왔던 사업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자신을 현재에 위치에 설수 있게 해준 초기투자자들을 배신하여 코코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복수의 경영재무자료들과 전 현직 회사 관계자들의 면담을 통해 "동료 개그맨 김대희 명의를 이용한 ㈜제이디브로스라는 신설 법인을 통해 코코소속 연기자들의 신규 전속계약을 유도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자신이 경영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준호에 의해 구체적으로 진행되어온 일련의 '파산 시나리오'가 의혹을 넘어 실체적 방향과 과정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번 코코엔터 폐업 사태에 대하여 김준호씨가 꼭 대답해야 할 것들에 대해 GRT 측은 ▲ 사업 초기 소속 연기자의 계약 구조 문제 ▲ 김준호와 김대희의 회사자금 지출의 문제 ▲ 투자유치 반대의 문제 ▲ 경영권 분쟁 야기의 문제 ▲ 사태 수습시의 문제 ▲ JD BROS 설립의 문제 ▲ 최근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신규투자자 통한 회생방안에 대해 반대한 이유 등 모두 7가지로 정리해 김준호의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최근 코코엔터 콘텐츠 부문 공동대표 김준호는 14장 분량의 공식 입장을 작성해 이번 횡령 사건으로 당시 폐업 위기를 맞았던 코코엔터 사태를 둘러싼 의혹에 해명하는 등 팬들에게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의리남'으로 떠올라 감동을 줬다.
하지만 지난달 말 코코엔터 폐업 결정 이후 일부 주주들이 "폐업과 관련한 발표는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