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국 국무총리 사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중남미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가 4월 20일자로 박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며 "안타깝고 총리 고뇌 느껴진다"면서도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 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3년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결백을 주장해왔다.
또 박근혜 대통령 출국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국정을 흔들림 없이 챙기겠다"며 총리직을 내려놓을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하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지난 2013년 부여 선거사무실 독대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비롯해 두 사람이 200여 통이 넘는 통화를 한 사실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또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4·29보선 등의 문제로 이 총리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이 총리가 사면초가에 달해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