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맞춰 알츠하이머가 유행병처럼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50년에는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세계적으로 1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매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론 브룩마이어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알츠하이머 환자수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공중보건에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브룩마이어 교수는 "알츠하이머가 전염성 있는 유행병은 아니지만,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들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과 가족들의 감정적인 부담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 시작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공공보건 측면에서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1년 늦춘다면 2050년 알츠하이머 환자수는 예상보다 900만 명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룩마이어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져 2030년에는 5655만 명에 이르고 2050년이 되면 지금의 3배가량인 1억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가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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