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 18분 갤럭시 노트7 일시 생산중단 보도에 대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에 앞선 오후 2시 45분 해당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갤럭시 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밝혀 생산량을 줄인 사실은 인정했다.
소손(燒損)이란 불에 타서 부서졌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건에 대해 소손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이번 일시 생산중단 보도는 지난 주말 전후로 외신을 통해 리콜한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건이 연이어 보도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리콜 담당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역시 최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국표원은 "최근 국내․외(미국, 대만 등)에서 교환된 '새 갤럭시 노트 7'에 추가 발화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 동향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는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1600-1384)나 배터리 사고조사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산업시험기술원(080-808-0114) 등 정부 기관에 우선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8일 현재 노트7의 수거 실적은 38만9000대로, 약 85% 수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중 제품교환은 35만2000대, 환불은 2만1000대였으며, 재고회수도 1만6000대가 있었다.
국표원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7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생산한 노트7 총 45만6000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승인한 바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아직도 약 7만대가 사용되고 있어, 삼성전자에게 미교환 사용자에 대한 개별적 통보 등 조속한 수거 조치를 요청했고 소비자들의 신속한 수거 협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기 탑승시 국토부 권고에 따라 리콜 갤럭시 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