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가정식대체식품(HMR). 조리 가공한 여러 가지 식품을 일종의 주머니에 넣어 밀봉한 후 고압가열살균솥(retort)에 넣어 고온에서 가열·살균하는 방식의 간편식들은 간단하지만 왠지 건강하진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 생각나는 육개장은 어떨까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식 육개장 9종의 성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육개장 9종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했습니다.
육개장 9종의 열량(100g 기준)은 최소 21.18kcal/100g(옛날육개장/오뚜기)~최대 43.03kcal/100g(진한육개장/피코크)였습니다. 제품에 표시된 1회 제공량은 250g~500g 정도로 열량이 최소 52.95kcal(옛날육개장/오뚜기)~154.00kcal(육개장/요리공식)으로 약 2.9배 차이가 났습니다.
육개장은 제조사별로 1회 제공량의 차이가 크게 나서 제품 간 열량 차이도 클 수밖에 없군요.
또 육개장 3개 제품(진한육개장/피코크, 정통소고기육개장/요리하다, 참육개장/소들녘)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고, 그밖의 제품에서는 당함량이 최저 2.34mg/g(소고기육개장/풀무원)~최대 9.20mg/g(육개장/비비고)으로 나타났습니다.
당함량이 낮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국물 제품인 만큼 나트륨이 중요하겠죠?
육개장 9종의 육개장의 나트륨 함량은 최소 265.72mg/100g(육개장/비비고)~최고 414.97mg/100g(푹고은육개장/아워홈)으로 약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1회 제공량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664.30mg(육개장/비비고)~1735.20mg(정통소고기육개장/요리하다)으로, 이는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2000mg)의 최소 33%~최대 8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상당히 짠편이죠.
트랜스지방산의 경우에는 '얼큰한육개장/싱글즈프라이드', '옛날육개장/오뚜기' 2개 제품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7개 제품도 0.01g~0.04g으로 표시치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또한 전 제품이 지방, 단백질, 트랜스지방산의 실측치가 표시치와 비교했을 때 모두 오차범위 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나트륨, 당류, 콜레스테롤, 탄수화물, 포화지방산에서는 일부 제품들의 실측치가 오차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진한육개장/피코크', '참육개장/소들녘', '육개장/요리공식'은 알레르기 유발 재료 주의 표시가 없었습니다.
한편, 육개장은 제품의 중량에 따라 가격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100g 단위가격으로 보면 최저 556원(옛날육개장/오뚜기)~최대 1300원(참 육개장/소들녘)으로 가격 차이는 약 2.3배 차이가 났습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