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와 노령인구 증가 등 가구구성원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단순히 보고 즐기기 위한 애완동물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변모했다. 가족의 일환과 다름없이 여겨지는 반려동물로 인해 유치원부터 호텔까지 사람과 다름없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이 반려동물이 우리 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도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대선주자들의 반려동물 공약은 크게 ▲동물의료▲동물복지▲유기동물 문제 등 크게 3가지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의 선거 공보에는 '동물'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정식 공약집에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 공약 중 반려동물과 관련해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맞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동물보호 전담기구 설치,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 구상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의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은'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 반려견 놀이터 확대 ▲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사업 확대 등 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반려동물 보호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반려동물 보호 정책에 앞서 "유기동물 자체를 만들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반려동물 정책 '쓰담쓰담'은 ▲동물학대 강력처벌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강화 ▲동물생명 존중 문화조성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 단기 추진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정책 추진 ▲전시동물 시설관리 기준 강화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동물에 대한 부가세를 폐지해 동물 의료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동물 진료비 기준의 부재로 병원마다 금액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점을 해결하는 등 동물 진료비 기준을 정비하고 동물보호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예방접종이나 기본지료를 제외한 진료에 붙는 반려동물 진료 부가가치세를 완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동불복지법을 제정해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못하도록 민법을 개정하고, 참여형 공공동물의료보험 도입과 동물 화장장 규제 강화 및 화장장 신규 설립시 공공동물화장장 병행설립, 유기동물 보호시설 확대, 동물실험 대체·감소·강화, 동물보호국 설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반려동물 학대 유기 감시 강화와 개 농장 불법 운영 근절을 비롯한 개식용 문화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