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가 경영에서 전면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가 10월 예정된 국정감사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월 12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이외에도 정 전 회장의 아들 정순민 부회장도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 대신 이상은 MP그룹 중국 베이징(北京) 법인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정우현 전 회장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 유통 단계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 넣어 57억원을 부당지원하고 91억7000만원 횡령 등 156억원 가량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7월 정 전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횡령·배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 전 회장은 눈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며 회장직에서 사퇴를 하기도 했으나 8월 22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으로선 억울한 면이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한 사실이 알려져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여론의 쓴소리를 들었다.
특히 딸의 가사도우미를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하거나 아들의 장모에게 급여와 차량을 제공한 사실은 '몰랐다'고 하는 등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정우현 전 회장은 일부 가맹점주들이 피자 연합을 설립하자 식자재 조달을 방해한데 이어 인근에 직영점을 보복 출점하는 등 사업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도 포함됐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