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광고·마케팅엔 '통큰 투자'...연구 개발비엔 '인색'
롯데칠성, 광고·마케팅엔 '통큰 투자'...연구 개발비엔 '인색'
  • 임은주
  • 승인 2018.12.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 하반기 내놓은 신제품 따뜻한 허니레몬 & 배, 게토레이 피어스 스트로베리향(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칠성음료가 올 하반기 내놓은 신제품 따뜻한 허니레몬 & 배, 게토레이 피어스 스트로베리향(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국내 주요 식음료업체의 연구개발(R&D) 비중은 매출액 대비 1% 미만으로 유독 인색하다. 그 가운데 음료회사 1위 롯데칠성음료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R&D 투자를 아끼는 모양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R&D)로 매출액 대비 0.26%인 29억1700만원을 썼다.

반면,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로 연구개발비의 10배가 넘는 356억2400만원을 지출했다. 또 같은 기간 판매촉진에 사용한 비용은 32억4600만원으로 연구개발비 투입 금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는 히트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라며 매년 30~40개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올 하반기 게토레이 피어스 스트로베리향을 출시했으며, '데일리C 곤약젤리', 귀리음료 '퀘이커 오츠 앤 밀크 2종,  오'가닉 어린이 유기농 주스, 따뜻한 허니레몬 & 배 등을 섭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내놓은 신제품들은 기존에 있는 제품에 향을 첨가한다거니 시중에 판매 중인 유사한 라인을 내놓는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R&D 투자보다는 광고, 마케팅에 투자를 쏟아 부어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는 비난도 따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식품업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힘든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과감히 투자해 만든 신제품을 따라하는 미투 현상 때문에 R&D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는 늘이면서 기존 제품의 변형이나 타사 히트상품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상품개발을 하는 추세다.

한편 같은 기간 롯데그룹 식품계열사인 롯데푸드는 연구개발비(R&D)로 85억4500만원(0.95%), 광고선전비로 65억6738만9000원을 투자했다. 또 롯데제과는 연구개발비(R&D)로 61억4200만원(0.73%), 광고선전비로 121억6100만원을 투자해 롯데칠성음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