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모빌리티는 근래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은 2022년까지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전동휠·그리고 전동스쿠터 시장이 2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전동킥보드의 경우 뛰어난 휴대성 및 친숙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추세하기 때문에 수십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킥고잉·고고씽·그리고 빔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인 현대차도 2020년까지 2만 대 이상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개인 소유의 전동킥보드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4가지 필수 고려 사항을 종합해봤다.
1. 아직 불분명한 전동킥보드 규제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현시점에도 아직 명확한 법적 규제는 설립되지 않았다.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10월 자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자동차로 분류된다. 즉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이 성숙한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자동차 운전면허 없이 전동킥보드 조작이 아직 불법으로 진입 장벽이 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현재 전동킥보드는 인도 및 자전거 도로에서는 주행이 금지되어 있어 활동 반경이 한정적이다. 특히 2018년 정부에서는 도시공원에서는 주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동킥보드가 허용된 도시공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현재 법적 규제는 개인 전동킥보드 소유에 명확한 허가 유무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2. 전동킥보드: 렌트 vs 구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킥보드 구매에는 아무런 장벽이 없으며 밸류챔피언의 분석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구매 후 약 1년이면 손익분기점에 쉽게 도달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의 회당 이용시간은 20분이며 이를 토대로 주요 업체인 킥고잉·고고씽·그리고 라임의 이용 요금은 계산해 본 결과 1년 이용금액은 최대 94만원으로 환산됐다.
반면에 쿠팡 랭킹 상위 5개 전동킥보드의 평균 가격은 약 68만원으로 조사됐다. 즉 평소 전동킥보드를 애용하는 소비자는 높은 초기투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킥보드를 활용할 예정이라면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
3. 구매 시 확인 사항
하지만 전동킥보드를 구매하는 경우 추가 고려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직접 전동킥보드를 소유하고 이용하는 것은 공유 서비스보다 편의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고씽 등 공유 업체에서 제공하는 전동킥보드는 사용 완료 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길거리 주차가 가능하며 매일 업체에서 킥보드를 수거 후 수리 및 충전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반면에 킥보드 구매 시에는 도착지가 집이 아닌 경우 이를 휴대해야되는 것은 물론이며 매일 직접 충전 해야되는 노력도 요구된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전기료의 경우 월 1000원을 넘기 어려워 경제적 부담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본인 이용 지형 및 소요 시간에 이상적인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언덕이 많고 경사도가 심한 곳에 위치한 소비자는 이를 감안해 높은 등판 각도에서도 주행 가능한 킥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사히 평소 주행 거리가 긴 편에 속한다면 최대 주행 거리가 높은 킥보드 혹 충전 시간이 짧은 상품이 더 적합하다.
4. 안전을 위한 수칙들
마음에 드는 전동킥보드 구매 후에는 책임감 있는 운전자로 거듭날 수 있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록 전동킥보드가 점점 더 대중적인 퍼스트 그리고 라스트 마일의 대중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은 사실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신규 이동수단의 등장이 아직 모두에게 어색한 시점이다.
실제로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 사상자 수는 2017년에는 181명이였지만 2018년에는 258명으로 급증했다. 따라서 이미 포화된 도로 위에서 보행자·차량·그리고 자전거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안전운행을 하길 바란다.
특히 현재 한국에서는 전동킥보드가 개인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일부 공유 플랫폼의 경우 단체 보험 그리고 특정 제품의 경우 미니모터스 스마트 전동보험이 가입 가능하지만 아직은 마케팅 차원에 불과해 전동킥보드 이용 시에는 필수적으로 헬멧을 착용해 사고 시 본인을 보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 따르면 안전모 착용 시에는 머리 손상이 최대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에 따른 보험 처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소유도 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싱가포르처럼 개인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출시 될 확률이 높다고 추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험 가입이 현실화되는 시점까지 본인과 타인을 위해 안전운행을 최우선시하는 태도를 갖춰야한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아직 한국의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미성숙한 점을 감안했을 때 전동킥보드 구매는 아직 이르다고 볼 수도 있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는 이를 구매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일수는 있으나, 추후 더 나은 상품이 더 나은 규제 안에서 존재할 수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언젠가 구매 하게 되면 온라인쇼핑몰 및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최대 20%의 할인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해 재정적 부담을 더욱 더 줄여 보길 바란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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