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20.0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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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캡처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적 변화 덕분에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말과 붙은 금요일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휴일은 비교적 장거리로 여행을 떠나기에도 충분하다. 

이에 여행지 곳곳을 누비며 색다른 매력을 담아내는 여행 예능들도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데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높은 여행 코스와 실제적으로 활용 가능한 여행 팁을 전하고 있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일명 '걷큐멘터리'라는 콘셉트로 여행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KBS2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 트립'은 국내외를 막론한 필수 여행코스부터 곳곳에 숨겨진 명소까지 찾아내며 다채로운 여행 코스부터 알찬 꿀팁까지 전하는 실속 충만한 프로그램이다. 

ⓒKBS2 '배틀 트립' 캡처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알차고 유익한 여행 정보를 전달하며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해 여행에 동행하고 있는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한편 소비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여행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0 한국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나를 위해 호젓한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뜻을 지닌 '느린여행' ▲SNS를 지양하고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조모여행'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인기 키워드로 선정됐다. 

이러한 키워드는 여행을 매개체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 및 자가발전에 집중하고자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유지하는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전체 항공 예약 건 중 16%가 친환경 항공편이였으며, 저탄소배출 항공편과 같이 지속가능한 여행상품을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이들도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2020년 밀레니얼·Z세대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꼽은 '선취력'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높아진 올바름에 대한 기준으로 소신을 표현하고 행동해 선한 변화를 이루는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촛불집회 등 사회변혁에 참여했던 MZ세대는 작고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문화는 물론 기업의 변화까지 이끌어낸다. 작은 참여가 모여 하루에 3억을 모금하고, 학교 교복·대학 술문화·법까지 바꾸어가고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