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즉석밥 CJ제일제당 '햇반'이 독보적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2019년 한 해만 보더라도 전년의 15% 성장한 4860억원(소비자가 환산 기준) 매출을 기록하며 모두 4억 5500만개가 팔렸다.
CJ제일제당 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햇반이의 5000억원대 초메가 브랜드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이 급할 때 찾던 '비상식'이 아니라 쌓아두고 언제든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으로 확실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독보적 R&D 역량과 혁신기술은 국민 식생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햇반의 대표적인 R&D 혁신기술은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최첨단 패키징 기술'·'당일 자가도정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무균화 포장밥 제조기술은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에서 살균한 포장재로 밥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쌀 표면 미생물을 고온고압 스팀으로 살균하고 미생물을 완벽하게 차단한 무균화 공정을 거쳐 밀봉 포장해, 보존료 없이 9개월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신선한 밥맛을 낼 수 있다.
최첨단 패키징 기술로도 눈에 띈다. 같은 밥도 패키지에 따라 맛이 변하기 때문에 밥 담는 용기는 3중 재질로, 리드필름(비닐 뚜껑)은 4중 특수 필름지를 사용했다. 산소와 미생물을 완벽히 차단하고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인체에 무해한 것이 핵심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출시 24년째를 맞아 사각용기 24개들이 한정판 기획 제품 '네모햇반'을 홈플러스에서 선보인다. 둥근 모양이 햇반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형태지만, 최초 출시 당시에는 사각용기로 출발했던 것에 착안해 준비한 제품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