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에서는 젊은층이 이탈하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촌 인구 3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비율 역시 전국 평균의 3배를 웃돌았으며, 특히 1인가구의 비율도 높아 고독사의 우려가 높아지는 추세다.
4월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총 224만 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轉業) 등의 이유로 1년 전 231만 5000명보다 7만 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농가·농가인구 비율 역시 2018년보다 각각 0.1%p, 0.2%p 하락했다.
농가 인구는 1973년부터 현재까지 46년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중이지만, 고령자의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령별 인구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136만 명으로 전체 농가의 60.6%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75만 3000명(33.5% ▲60~69세 60만 7000명(27.1%) ▲50~59세 37만 9000명(16.9%) ▲40~49세 15만 2000명(6.8%) ▲20~29세 10만 7000명(4.8%) ▲10~19세 10만 1000명(4.5%) ▲30~39세 9만 5000명(4.3%) ▲10세 미만 5만 1000명(2.3%)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0세 이상과 60대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18년(44.7%)보다 1.9%포인트 상승한 46.6%로 집계됐다. 총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14.9%)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경영주의 연령대 역시 70대 이상이 46만 2000가구로 가장 높았다. 이들의 경우 전체 농가의 45.8%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68.2세로, 1년 전보다 0.5세 올랐다. 70세 이상을 제외할 경우에는 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경영주의 수가 감소했다.
농가의 수는 100만 7000가구로, 2018년 102만 1000가구보다 1만 3000가구 줄어들었다. 이 역시 2005년부터 14년째 이어져 온 하락세다. 총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한편 농가를 가구 유형별로 봤을 때 2인가구가 56만 2000가구로 전체의 55.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1인가구 역시 19만 8000가구(19.7%)로 높았다.
그 뒤를 이어 ▲3인가구 13만 3000가구(13.2%) ▲4인가구는 6만 9000가구(6.8%) ▲5인 이상 가구는 4만 6000가구(4.5%)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인 가구는 늘었지만, 3인~5인 이상 가구는 줄었다. 농가 평균 가구원은 2.2명이었다. 고령 인구가 높아지는 농가에서 2인가구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만큼, 앞으로 닥칠 1인가구의 증가 및 고독사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전국적으로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7만5000가구)이었다. 전체 농가의 17.4%가 경북에 몰려 있었다. 이밖에 전남(14만4000가구·비중 14.3%), 경남(12만2000가구·12.1%), 충남(12만가구·11.9%), 경기(10만9000가구·10.9%) 등 순이었다.
특히 지역별 70세 이상 농가 경영주 현황의 경우 ▲경상북도 8만 1100가구 ▲전라남도 7만 3600가구 ▲충청남도 5만 9700가구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 농가인구 역시 해당 지역에서의 수치 및 노령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국 연령별 농가인구 중 70세 이상에 달하는 75만 3000여 명 증 ▲경상북도 13만 2000명 ▲전라남도 11만 3800명 ▲충처남도 9만 99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적극적인 고령화 대비 정책이 요구되는 바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