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공적마스크보다 호흡하기 편하고 장시간 착용하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철과 학생들의 개학 시기가 다가오면서 호흡하기 힘든 보건용 마스크(KF94)보다 사용하기 쉬운 덴탈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이 덴탈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덴탈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와 비교하면 공기 중 오염물질이나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능은 떨어지지만, 호흡하기 상대적으로 편해 장기간 착용하고 활동할 수 있다.
덴탈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약국이나 마트 등의 재고가 소진됐다. 이에 덴탈마스크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이전에는 1매당 200~3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700~1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KF94 마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얇은 KF80 마스크도 덩달아 인기 상품이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름용 공적마스크' 수급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올라왔다. 지난 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아이를 위해 덴탈마스크도 공적마스크로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코로나19 터지기 전 덴탈마스크는 만원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살 수가 없다"며 "덴탈 마스크도 공적 마스크처럼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적마스크 수급 안정화와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가격 인하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가격은 생산과 유통, 판매 단계 비용을 종합해서 정한 것으로 가격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개당 1500원에 판매되는 공적마스크를 4인 가족이 3매씩 4주간 구매할 경우 한 달 부담하는 비용은 7만2000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