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계 증시가 출렁였지만 하루만에 효과 논란에 휩싸이며 기대감이 의구심으로 바뀌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은 모더나가 공개한 1차 임상시험 결과 공개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입증할 데이터의 공개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또 항체 유지 기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스탯은 또 "모더나가 전날 발표한 것은 대부분 데이터가 아니라 말뿐이었다"며 "공개된 내용 만으로는 백신 후보 물질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시험 결과에 공개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더나는 전날 자사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탯은 중화항체 형성이 45명 중 8명인 것은 수적으로 너무 적다고 지적했으며 나머지 인원의 항체 형성 여부를 밝히지 않아 실험 결과가 불명확하다고 봤다.
스탯은 모더나가 참가자 45명의 연령대(18~55세)를 공개하기는 했지만, 중화항체가 확인된 8명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고연령자에게 치명적인만큼 어떤 연령에서 중화항체가 발견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에 전날 20% 폭등해 80달러로 거래를 마친 모더나 주가는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0% 폭락한 71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67달러대까지 내려갔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 백신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단계 임상 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3상 시험은 오는 7월쯤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