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233만 가구 신청...1·2인가구 신청률 높아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233만 가구 신청...1·2인가구 신청률 높아
  • 이지원
  • 승인 2020.05.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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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신청이 지난 5월 15일 마감됐다. 그 결과 총 233만 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시 및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재난긴급생활비의 지출 및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 민생경제 위기상황 구제를 위한 재난긴급생활비의 취지대로 해당 생활비는 대부분 실질적 생계를 위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자 중 특히 1·2인가구의 신청률이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는 지난 3월 30일~5월 15일까지 총 47일간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신청을 받았다. 이번 신청을 통해 접수한 이들은 총 223만 가구로, 당초 시가 예상한 신청 인원인 150만 명보다 1.5배 많은 수치에 달했다. 이 중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자는 전체 신청자 중 75%인 164만 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인가구의 신청률이 높았다. 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소득층일수록 가구규모가 작고, 당초 예상보다 중위소득 이하에 많은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는 실제 지급대상 가운데 1·2인가구가 약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당초 예상한 지급 가구수는 ▲1인가구 32% ▲2인가구 25.5%였으나, 실제 데이터를 통해 분석된 추정결과는 ▲1인가구 43.1% ▲2인가구 26.8% 수준이다. 또한, 시는 지원 사각지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동거인 약 8만 5000명을 별도 가구로 신청 가능하도록 허용하며 지급대상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의 총 사용액은 5월 17일 기준 2107억 원(결제건수 969만 건)이었다. 이 중 선불카드 사용액이 1540억 원, 서울사랑상품권이 56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용은 2주차(4월 6일~4월 12일)부터 본격화되더니 3주차(4월 13일~4월 19일)에는 사용액이 약 137억 원에 달했으며, 3주~7주차(4월 13일~5월 17일)까지는 약 197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사용액이 급증했다.

1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34만 2000원인 가운데 현재까지 1가구당 편균사용액은 19만 원으로, 전체의 약 55%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회당 평균결제 금액은 2만 2000원 정도였다. 

재난긴급생활비를 통해 매출 감소가 가장 컸던 요식업 등에 지출이 늘며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의 총액 2107억 중 대부분은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감소가 가장 컸던 요식업 등에 지출이 늘며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기 7주 동안(2월 10일~3월 29일) 음식점 등 요식업은 9000억 원 이상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긴급생활비 지출제외 업종인 백화점, 면세점, 유흥주점 제외)했다. 그 뒤를 이어 교육/학원이 약 3000억 원, 의류/잡화와 스포츠/문화/레저 영역이 각각 17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업종별 지출현황을 보면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942억, 44.7%)' ▲음식점 등 '요식(463억, 22.0%)' ▲농수산물, 정육점 등 '식료품(267억, 12.7%)' 등 총 3개 업종 사용액이 전체 79%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시는 재난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상황의 구제라는 당초의 취지대로 대부분 실질적 생계를 위해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5월 19일까지 재난긴급생활비의 수혜를 받은 것은 총 125만 가구로, 지급완료율은 76%다. 지급방법은 선불카드가 96만 건(3190억 원)으로 약 76%를 차지했으며, 서울사랑상품권(1068억 원)은 23%였다. 남은 신청자 역시 소득기준 적합자에 한해 5월 29일까지 모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재난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 재난국면에서 실제 타격을 입은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돼 생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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