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소비자들, 농심 '신라면' 떠올리고...구매는 오뚜기 '진라면'
라면 소비자들, 농심 '신라면' 떠올리고...구매는 오뚜기 '진라면'
  • 임은주
  • 승인 2020.05.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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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사진=각 사)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라면 대표 브랜드로 '신라면'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자주 구매하는 브랜드로는 '진라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 세대 남성은 '신라면'을, 2040대 여성은 '진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 1분기 매출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101.3% 증가했다. 이는 '기생충' 열풍에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 급증과 코로나19 사태로 라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신라면은 30년째 국내 라면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 역시 올 1분기 매출 6455억원, 영업이익 572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오뚜기는 1분기 라면으로만 1985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진라면은 1988년 출시 이후 30여 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5월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봉지라면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농심의 신라면을 꼽은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 진라면이 2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가장 자주 구매한 라면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 진라면 26.4%, 신라면 23.5%로 응답했다. 실제로는 진라면을 더 많이 구매했다. 향후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진라면(24%)이 신라면(20%)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진=코바코)
(사진=코바코)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자주 구매하는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은 2030대 남성에서 선호도가 더 높았다. 반면 진라면은 2040대 여성, 특히 고교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구매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진라면의 성장성이 예상되는 포인트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전문인과 직장인 층에서 진라면 구매 빈도가 높았고, 신라면은 자영업자에서 구매 빈도가 더 높았다. 또 브랜드 선택 시 구매자의 53%가 광고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고, 특히, 지상파 TV 광고의 영향이 높았다.

한편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빔면' 시장이 뜨겁다. 식품업계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팔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농심은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칼빔면'을 내놨다. 오뚜기는 타마린드 양념소스로 시원한 매운맛을 강조한 '진비빔면'을, 삼양식품은 '국민비빔면'을 출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