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이면서 품질도 좋아 소유욕을 자극하는 굿즈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의 '서머레디백' 대란은 할리스커피의 캠핑용 폴딩 카트로 이어지고 있다.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조기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할리스카피가 올 여름 3차 프로모션 상품으로 판매했다. '멀티 폴딩카트'는 야외에서 짐을 운반하거나 뚜껑을 덮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굿즈 상품을 소유하기 위해 오픈 시간 전부터 수십 명이 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폴딩카트의 판매가는 3만1000원이지만 할리스커피에서 1만원 이상 식음료 등 구매시 1만1900원에 판매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은 2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할리스커피의 폴딩카트는 얼마전 굿즈 대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레디백'가 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폴딩카트를 구매하지 못하기도 했다. 할리스커피는 폴딩카트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할리스커피 측은 "매장별 재고 상황은 할리스커피 앱의 이벤트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이 변해 앱의 안내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할리스커피는 올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지난달 12일 '릴렉스 체어와 파라솔 세트'를, 25일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빅쿨러백'을 판매했다. 두 상품도 대부분 지점에서 반나절이 안 돼 준비한 물량이 모두 품절됐다.
이처럼 구하기 힘든 한정판 굿즈 상품들은 바로 중고거래 플랫폼에 굿즈의 원래 가격(2만1900원)보다 비싼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중고 사이트에서 5~6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리셀러들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기회를 빼앗으며 사용도 하지 않으면서 가격만 높인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얼마전에는 커피 300잔을 구매한 뒤 사은품 ‘서머레디백’ 17개만 챙겨서 사라진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1일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로 한정판 '서머 레디 백'을 선보였다. 서머레디백은 다음달 22일까지 행사 대상 음료를 마실 때마다 지급되는 e-프리퀀시 17장을 모으면 가질 수 있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의 '테라 보냉카트' 사은품도 대란을 일으켰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테라 355ml 36캔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테라 접이식 보냉카트를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접이식 보냉카트 안에는 28L 보냉백도 함께 증정된다. SNS에는 '테라 보냉카트 구했어요'라는 글들이 올라오며 구매후기들을 공유하고 있다.
11일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 보냉카트 사은품 행사는 전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소량의 제품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지금은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로 사은품 행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테라 보냉카트 구하기가 힘들었던 이유는 전점 대상이 아닌 일부 창고형 대형 매장에서만 산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리셀러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만~4만원 정도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