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
  • 이지원
  • 승인 2020.06.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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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 어떤 성분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인장을 떠올릴 경우 주로 건조한 열대지역의 사막에서 우뚝 솟아 있는 식물을 연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막에서만 자랄 줄 알았던 선인장이 국내에서도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선인장은 대부분 열대 건조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나, 보검 선인장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유일한 토종 선인장이라 손꼽힙니다.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보검 선인장은 사철의 변화하는 기후의 천기를 받아 약리작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민간요법으로는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정도로 그 효과가 다양하고 뛰어나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줄기와 열매에 식이섬유, 칼슘, 무기질, 아미노산, 복합 다당류 등 성분이 풍부한 보검 선인장은 화장품 원료는 물론 식용과 약용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은 성분인데요. 화장품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우리의 피부에 어떤 효과를 갖다 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입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다량 함유한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래 선인장은 건조한 지방에서 자라는 특성 탓에 수분 저장능력이 뛰어나 '수분 창고'라고도 불리는 식물입니다.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 자생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요?

선인장이 수분을 지킬 수 있는 이유는 '트레할로오스' 성분 덕분입니다. 자체적으로 수분을 흡착해 건조함을 개선하고, 수분이 없을 때 수분 대신 작용하는 효능을 보이는 트레할로오스 성분은 선인장에 특히 많이 함유돼 있죠. 해당 성분 역시 화장품에 사용되며 소비자들의 촉촉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검 선인장은 어떤 효능을 갖고 있을까요? 보검 선인장의 줄기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란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노란색 계통의 천연색소인데요.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지닌 이 성분이 생체 내 산화작용 억제에 도움을 줘 노화를 억제시켜 주는 거죠.

이 때문에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경우 주로 피부컨디셔닝제로 사용되곤 합니다. 풍부한 플라보노이드와 더불어 미백 및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비타민C가 알로에보다 8배 가량 더 많이 함유돼 있어 컨디셔닝에 뛰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인데요.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에는 알로에보다 8배 높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에는 생체면역작용을 도와주는 '뮤코다당'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요. 이 덕분에 생체에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뮤코다당이란 주로 동물의 결합조직에 존재하며 점성을 띠는 다당류로, 생체 내에서 생기는 천연 피부 성분 중 하나입니다. 피부 속 진피에서 골라겐과 엘라스틴 단백질 섬유 사이 공간을 채워 지지하며, 윤활 및 보습을 제공하곤 하죠. 

해당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 원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관리에 제품에 매우 효과적인 성분을 부여하는데요. 뮤코다당은 강한 수분결합능력으로 제품의 수분결합능력을 높이는 성분입니다. 더불어 표피의 수분 손실을 줄이고 수분 흡수를 촉진시키는 등 우리의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죠. 

이밖에도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점액성 다당이 풍부해 피부에 촉촉한 감촉과 보습막을 제공해 주고 풍부한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천연 보습인자를 보충해 줌으로써 지속적인 보습력 부여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보검 선인장 줄기 추출물의 경우 식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EWG 등급 역시 1등급으로 부여받으며 안정성까지 인증된 성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 화장품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미리 테스트 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