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인해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찌개류 단일 품목으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찌개류 단일 품목으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해 밥과 반찬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7월 7일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컵밥·볶음밥·죽 가정간편식 조사에 이어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4월 20일~6월 10일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의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국·탕·찌개·전골)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및 단백질 등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보다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해도 열량(438.4kcal, 21.9%), 탄수화물(78.7g, 24.3%), 단백질(13.5g, 24.5%), 지방(5.8g, 10.7%)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로는 에너지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성인이 섭취할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이나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류 보다 낮다.
더불어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정간편식(1,012.2㎎)이 외식·가정식(880.9㎎)보다 높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 섭취 우려가 있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 계란프라이 등 부족한 열량,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거나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2017년 2조 7000억 원에 달하더니 2018년에는 3조 원의 문탁을 넘었으며, 2019년에도 3조 4600억 원까지 증가하는 등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