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등을 일정 기간 동안 방치한 후 사용하면 제형이 분리돼 있곤 합니다. 일반적인 파운데이션의 제형을 기대하고 펌핑 했지만 기름만이 나오는 경험도 종종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분리가 쉽게 되는 두 제형을 찰떡같이 하나로 합쳐 주는 데 사용되는 화장품의 성분은 무엇일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마그네슘설페이트'입니다.
마그네슘설페이트는 마그네슘의 '황산염'으로, 해수와 미네랄에서 얻어지는 광물성의 무기염 성분입니다. 황산염이란 온천이나 광천수의 주요성분으로, 예로부터 피부병이나 상처의 회복 및 통증 완화 등을 위해 사용했던 물질이기도 하죠.
피부병에 사용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해당 성분은 비교적 안전한 성분에 속합니다. 아울러 마그네슘설페이트는 미네랄 공급원으로의 일종으로 사용되며 피부를 탄력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마그네슘설페이트는 화장품의 수분과 유분을 분산함으로 물질의 농도를 희석하거나 물리적인 성질을 용이하게 하는 원료로 사용됩니다. 화장품에서 서로 섞이지 않는 다른 성분들의 불안정한 유화 상태를 안정화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원료로 사용된다는 뜻이죠.
마그네슘설페이트를 떠올리면 함께 연상되는 성분이 있죠. 바로 '설페이트' 형제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악명 높은 설페이트 형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소문 나 있는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 비슷한 듯 다른 두 성분은 어떤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까요?
우선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는 계면활성제로 주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순하고 세정력이 좋기 때문에 샴푸나 바디워시, 클렌징 폼 등에 사용되고 있죠. 아울러 석유에서 추출하지 않고 코코넛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독성이 강한 설페이트 관련 성분 중 비교적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하지만 역시 화학연료인 만큼 논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석유에서 추출된 설페이트와 합성하는 과정에서 그 안전성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는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발암성분인 '에틸렌 옥사이드'를 결합해서 만든 성분인 만큼 그 부작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죠.
만약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 성분을 민감한 피부의 소비자가 사용했을 경우에는 피부 표피가 벗겨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등의 표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피부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주거나 백혈구 수치가 상승하는 등 신체 내부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반면 마그네슘설페이트는 설페이트 관련 성분 중에서도 안전한 성분에 속합니다. 스킨딥 위험성 역시 10단계 중 0등급을 부여받으며 믿을 만한 성분임을 입증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해당 성분의 경우 두피와 얼굴에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순한 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 개개인의 피부와 환경, 성분의 함량과 배합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화장품 사용 전 테스트는 필수라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