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시농업'을 매개로 입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정서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8월 20일 밝혔다.
이에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월 20일 서울특별시청(서소문2청사)에서 '도시농업 주거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한국주택토지공사 서창원 주거복지본부장이 참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LH가 보유한 임대주택 단지 내 옥상 등 유휴부지에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해 입주민이 함께 농작물을 가꾸고 꽃과 나무를 키우는 '도시농업 주거공동체'의 형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실제로 도시농업과 같이 식물을 키우는 행동의 정서적 안정 효과는 눈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2017년부터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치료사가 전화와 방문상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 해당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33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사업 참여 어르신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어르신들은 우울감 해소(92점), 외로움 해소(93점) 등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서울시와 LH는 오는 12월 준공하는 고령자 전용주택 '해심당'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900호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심당은 어르신들이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실 수 있는 집'을 의미한다.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1489㎡, 21호 규모로 올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LH는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거나 단지 내 도시농업 공간을 만들고,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옥상 텃밭(Kitchen Garden) 운영 등 도시농업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입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돌봄효과와 함께, 고독사 등 사회문제 예방 효과도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점차 고령화, 도시화되는 사회 속에서 도시농업은 정서적 안정 및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고령자전용 주택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간과 방식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