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1인가구 사업] 동대문구, '고위험군 발굴'로 고독사 예방...청년정책·공간 지원
[자치구 1인가구 사업] 동대문구, '고위험군 발굴'로 고독사 예방...청년정책·공간 지원
  • 임은주
  • 승인 2020.07.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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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 전경(사진=동대문구)
동대문구청 전경(사진=동대문구)

동대문구의 1인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37.8%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5~29세 남성과 20~24세 여성 1인가구의 수가 가장 많다. 구는 1인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1인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사회적관계망 형성 지원 방안, 맞춤형 정보 제공, 고독사 예방 등 연령별, 성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 위해 '주민관계망' 형성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우선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주민관계망 형성' 사업을 추진한다. 가족 중심의 돌봄기능과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1인가구를 중심으로 고독사가 나타나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모임으로 '이웃살피기', '이웃지킴이'를 구성했다.

이들은 주로 지역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고시원 원장, 동네상점 등 해당 지역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로 구성된다. 복지 전문가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며 교육, 워크샵을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을 발견하고 관계를 형성한다. 고립가구 정기방문 및 안부확인, 생필품 지원 등을 통해 구의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한다.

구는 이문1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취약계층 요구르트 지원사업'이 주민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희망복지위원회 회원이 직접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주 5일 요구르트를 전달하며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복지욕구를 파악해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연계한다.

본 사업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 고독사 위험군 등 취약계층 1인 가구에게 요구르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시작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1동을 포함해 용신동, 제기동 등 총 11개 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 '취약계층 요구르트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구는 동네 상점, 편의점을 통해 술 다량 구매나 세탁물을 찾지 않는 가구, 약국을 통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을  과다 구입한 경우, 집주인·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관리비 체납·우편물 등이 쌓여 있는 경우, 가스검침을 통해 사용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장기간 체납한 경우 등을 통해 고독사 고위험군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사진=동대문구)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사진=동대문구)

청년 정책 지원...'무중력지대 동대문' 8월 준공

동대문구가 청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무중력지대 동대문'을 오는 8월 준공 목표로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갔다. '무중력지대'란 청년들이 경제적·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공연·세미나·소모임 등의 자유로운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쉼터 공간이다. 청량리역 광장에 3층 규모 가설건축물로 신축된다.

건물 1층에는 라운지, 운영사무실, 북카페, 공유주방 등 청년들은 물론, 시민 누구나 휴식할수 있는 공간이, 2층에는 창업공간, 상담실, 팟캐스트, 소회의실 등 주로 청년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3층에는 세미나실 및 라운지 등이 구성된다.

무중력지대 동대문은 서울시에서 시행한 타 자치구의 무중력지대와 달리 공간 발굴 및 설계, 공사 등 모든 과정을 구에서 직접 시행하는 최초의 무중력지대다. 무중력지대 동대문은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다양한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지난해 6월 커뮤니티형 일자리 창출 공간 '드 간데메'의 문을 열었다. 지역의 다양한 메이커(도자기, 가죽공예 등 소생산자)를 발굴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작, 창업 공간이다. 청년 외식 창업 시범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메이커들을 위한 성장 모델의 구축을 돕는다.

더불어 구는 주거·취업 등 청년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청년정책거버넌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정책거버넌스 활성화 사업은 청년이 자신들과 연관된 사업 예산 편성에 참여해 생활밀착형정책을 발굴·제안하는 것이다.

구는 지난해 말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조직인 '동대문구청년정책네트워크'를 조직해 ▲취업·창업 ▲근로복지·환경 개선 ▲프리랜서 지원 ▲경력 단절 방지 등 각종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토론으로 발굴된 청년정책은 서울시에 제출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대문구 메이커 성장지원 프로그램’ 1기 교육 모습(사진=동대문구)
'동대문구 메이커 성장지원 프로그램’ 1기 교육 모습(사진=동대문구)

또 구는 그동안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청년 구직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인원 프로젝트'(All In One)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지방자치행정대상'을 수상했다. 올인원 프로젝트는 경험과 준비가 미흡한 청년층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취업·창업 준비부터 성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일자리 모델이다.

1인가구지원센터 '혼자살롱' 프로그램 운영

동대문구는 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증가하는 1인가구의 일상생활 기능 향상과 사회 참여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써 행복 추구 및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 동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영순)가 2020년부터 '동대문구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구1인가구지원센터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갈등과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자기돌봄, 일·생활균형,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구는 사업비 지원으로 여가문화사업, 커뮤니티 공간 리모델링 등을 진행한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올해 '혼자살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1인가구를 위한 미래설계, 전문상담, 여가생활지원, 식생활개선 지원, 건강개선 교육, 생활안전 교육, 맞춤형 정보제공, 동아리 지원 등을 실시한다. 특히 중장년 1인가구의 고독 해결을 위한 여가생활 지원과 식생활 개선을 주력사업으로 실시한다.

현재 신청 가능한 서비스는 1인가구 전문상담 '디어마이라이프', 전통시장 투어 및 식재료 품앗이 프로그램 '나눔의 미덕', 목공·요리·생애설계 교육 '슬기로운 1인생활', 자기돌봄과 일상생활역량 강화 '건강편(당뇨·고혈압·뇌질환)', '여가편(트로트 교실)', '특강편(정리·수납, 천연비누, 반려견 간식 만들기)', 1인가구 자조모임 '늘벗', 소셜다이닝 '따밥따밥'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소셜다이닝 '따밥따밥'으로,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1인가구가 참여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며, 1인가구가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원예테라피, 재활운동, 반찬 만들기 등 취미생활이 병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동대문구1인가구지원센터)
(사진=동대문구1인가구지원센터)

현재 1인가구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해 제공하고 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1인가구 및 예비 1인가구(향후 2년 내 1인가구 계획)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유덕열 구청장은 "1인 가구의 증가,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며 "구에서도 복지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또한 "동대문구 곳곳에 청년들의 활동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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