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 어때?] 자취생, 당근마켓 3년 차 "이것이 아쉬워"
[이 앱 어때?] 자취생, 당근마켓 3년 차 "이것이 아쉬워"
  • 전소현
  • 승인 2020.09.0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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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위해 5.9.2 버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업데이트
앱환경 만큼 중고거래 문화 업데이트 필요

현재 2020년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 1천만 명 이상 다운로드, 별 5개 만점 중에 별점 4.6을 자랑하는 당근마켓. 대한민국 중고거래 1등 앱이다. 자취 9년 차, 당근마켓이 처음 나올 때 앱을 다운받아 2018년 2월 5일 첫 판매 거래를 경험했다. 당근마켓 3년 이용자로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솔직한 이용기를 쓰고자 한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쳐)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쳐)

당근마켓 무슨 앱이야?

당근마켓 : '당'신 '근'처의 중고 '마켓'이라는 이름답게, 현재 내가 위치한 동네를 기반으로 중고 물품 거래가 가능한 앱이다. 수수료 없이 개인 간의 중고 직거래가 가능하며, 전문업자가 거래할 수 없다. 앱 출시 초반에는 거래 품목이 지금처럼 많지 않아 정말 동네 거래를 하는 것과 같았다. 지금은 많은 세대를 아울러 중고거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지방에 가서 당근마켓을 켜도 온갖 물품이 가득하다. 내 동네를 설정하여 거래할 수 있어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보다는 훨씬 정감가고, 직거래 중심으로 택배 거래 사기의 불안감이 덜하다. 앱 출시 초반 맘카페와 살림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주부의 화력으로 당근마켓은 성장했다. 사용 기간이 다른 물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육아용품이나 생활용품, 의류 등의 물품으로 당신 근처의 중고 거래가 활성화됐다.

 

(사진=당근마켓 앱 화면)
(사진=당근마켓 앱 화면)

당근마켓 어떻게 사용해?

당근마켓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 모두 지원한다. 회원 가입과 동네 인증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 거래할 수 있다. 앱 사용 방법이 이해하기 쉽고, 디자인이 깔끔하고 귀엽다. 기능 또한 쉽고 차별화됐다. 동네 자체의 범위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내가 등록할 수 있는 동네는 최대 두 지역이다. 그리고 거래 전후로 사용자 매너 평가가 가능하다.

당근마켓이 흥하기 전, 중고거래 플랫폼의 1순위였던 '중고나라'에서는 가입자를 신용조회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컸던 반면, 당근마켓은 사용자에게 매너온도를 제시해 중고거래 신뢰성을 높였다. 관심 있는 품목에 찜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이를 통해 가격이 다운될 때 알람 또한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 설정도 가능하며, 관심 가는 상품 키워드 설정도 가능하다.

거래하고 싶을 때는 채팅창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것보다 당근마켓 앱 내에서 대화를 권장한다. 비대면으로 다소 낯선 모바일 채팅창에 당근마켓 캐릭터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분위기를 풀며 대화할 수 있다.

당근마켓 규모가 커진 만큼 이제 거래 물건 종류도 커졌다. TV 모니터, 뷰티 용품, 아파트, 선박까지 온라인 거래 불법 상품이 아니라면 다 가능하고 판매자도 수요자도 있다. 당근마켓에서 말하길 현재는 앱 월 방문자 900만 명으로 이제 앱 사용자에게 소소한 거래보다는 하나의 쇼핑 플랫폼이 됐다. 자취생으로서 상태 좋은 밥솥, 행거 등 생필품을 거래한 경험이 많았고, 특히 이사할 때 무척 유용했다.

 

(사진=당근마켓 앱화면)
(사진=당근마켓 앱화면)

당근마켓 앱의 아쉬운 부분

중고거래 대표 앱이 됐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거래 후 리뷰를 의견 남기기보다는 객관식처럼 정해진 항목에만 표시하게 됐다. 중고거래 신뢰와 연결되는 매너파악이 어려워진 것이 초기 의도와는 다르게 보인다. 또한, 알람을 소리로 설정했을 때 음량 조절이 안 되는 소소한 아쉬움도 있다.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스타트업이 된 당근마켓은 앱 사용, 기능, 디자인 개발 측면에서는 일취월장하고 있다. 다만, 중고거래의 단점이 당근마켓 사용의 부정적 경험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앱 구성 측면에서는 판매자가 업로드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없어 타인이 도용할 수 있는 위험, 동영상 지원을 하지 않아 기능이 중요한 전자기기 거래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를 만날 수 있는 중고거래 특성상 채팅 말투, 거래 시간 준수, 대면 만남 등에서 비매너를 경험할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해 현재 5.9.2 버전(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당근마켓, 앱 환경과 함께 중고거래 문화 업데이트도 해나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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