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로버트 할리는 시종일관 미국인 답지 않은 단어 선택으로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이후에는 이러한 로버트 할리의 출연 소식과 방송 내용을 수많은 매체가 보도하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 있지만, 한국 편만 들면 뭐든지 용서되는 이중적인 잣대에 대한 지적도 만만찮다.
할리는 대한민국의 국제 변호사이자 외국인 학교의 이사장인 동시에 방송인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났으며 출생명은 로버트 할리(Robert Holley)이다.
부산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하면서 1987년에 한국인 명현숙과 결혼하였고 1997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였다. 귀화하면서 한국식 이름 "하일"로 개명하였고 곧 영도 하씨(影島 河氏)의 시조가 되었다.
'뚝배기 아저씨'라는 유행어을 남기며 미국 출신이면서도 오히려 뼈속까지 한국인 인 로버트 할리는 방송에서 "1980년 내가 한국에 왔을 때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며 당시 에피소드를 도중 "그때 나랑 같이 사는 양놈들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할리가 미국 사람을 뜻하는 단어를 '양놈'이라고 표현하는 순간 스튜디오는 초토화됐다.
또 로버트할리는 규현이 "중국인 멤버 헨리가 물수건으로 일주일에 한 번 몸을 닦는 게 샤워하는 거라고 했다"는 말을 하자 "희한한 새끼네"라고 욕쟁이 아저씨 같은 말을 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솔트레이크 시티가 고양인 로버트 할리는 김동성의 금메달을 박탈시킨 안톤 오노에 대해서도 "오노 때문에 우리 주 명예가 망했다"며 "오노, 그!"라고 욕설을 할 뻔 하기도 했다.
이 방송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뼈속까지 한국인이네...", "하일씨 내 말이 그말이야"라며 호응을 보인 반면, 몇 몇 네티즌 들은 "양키라니...검둥이와 똑같아...공중파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다니...실망이네요", "만약에 미국에서 그랬으면 고소 당할 듯", "입장바꿔 한국 출신이 미국에서 저런 발언 했더라면...끔찍해"라며 로버트 할리는 물론 국내 시청자들의 이중적인 잣대를 나무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