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1인가구 소비트렌드에 따라 가정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라 간편식의 종류와 품질이 다양해지고 있다. 1인가구들이 즐겨먹는 간편식의 종류는 무엇이 있고, 더 선호하는 제품은 무엇일까? 1인가구 자취매니저 '혼족의 제왕'에서 1인가구 3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혼족의 제왕 SNS를 이용한 설문조사로 간편식에 대한 비교를 해봤다. 컵밥류와 죽/탕 중에서 80% 사람들이 컵밥류를 선택하며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줬다. 소화가 빨리되어 배가 쉽게 꺼지는 죽/탕과는 달리 오랜시간이 지나도 포만감이 있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컵밥류의 선호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공밥의 시장 규모가 2018년에 4660억원 대로 2017년 대비 53%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에 따라 덮밥류, 국밥류 등 컵밥 종류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냉동 도시락과 냉동 간식 중에서는 냉동간식(63%)가 냉동도시락(37%)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냉동 도시락의 경우 반찬이 많아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고, 여러 손이 갈 수 있는 요리를 한데 모아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양도 제품에 따라 편차가 크다. 그에 비해 냉동간식은 가격이 싸고 양은 많아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유통기한도 냉동 도시락보다 긴 편에 속해 보관이 쉽고,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냉동간식과 라면 중 1인가구의 간편식 선호도는 어땠을까? 라면(56%), 냉동간식 (4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라면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냉동간식과 라면 모두 조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로 비슷하다. 하지만, 라면은 한 봉지당 900-1000원이라면 냉동간식은 한 번에 양이 많지만, 3000원 이상임을 따져보았을 때 가격대비 라면의 가성비가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최종적으로 컵밥과 라면에 대한 간편식의 경우 라면(80%)이 컵밥(20%)보다 4배 가량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컵밥도 많은 변화를 거쳐 발전하긴 했지만, 오래 전부터 국민 간식이라 불리던 ‘라면’을 대체할만한 간편식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2020년 세계라면협회에서 보고한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라면 소요 7위로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엔 2015년 대비 1.2배 증가율을 보였다. 매운 맛의 꼬불거리는 면이 보편적이었던 옛날과 달리 현대의 라면은 맛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국물없는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비빔면, 짜장면, 불닭볶음면 등 깔끔한 면 브랜드가 탄생했고, 기존의 매운맛을 탈피하기 위해 짜파구리면, 스파게티 면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회사들의 라면 꿀조합 레시피도 화제가 되면서 라면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