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0일부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온라인 문화예술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기많은 수공예 클래스를 중심으로 집에서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수업들로 꾸며졌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를 활용하여 청년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20년 개설한 온라인 강좌는 만다라위빙, 진채화, 프리저브드 플러워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해당 강좌들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의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신의눈 만다라위빙 만들기
만다라위빙은 해외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취미 중 하나로 '드림캐처', '악마의 눈' 등 다양하게 불려진다. 멕시코 원주민들의 전통 수호 부적에서 유래된 장식품으로 형형색색의 색깔들을 가지고 있는 무늬가 특징이다. 나무 막대기와 취향에 맞는 뜨개실을 준비해 한 바퀴 한바퀴 감아가며 모양을 만들어 낸다.
해당 온라인 강좌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3가지로 나눠졌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만다라 위빙 기본기법 5가지 배우기'를 통해 만다라위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와 감는 방법, 첫 묶음을 시작하는 법을 알려준다. 나머지 두 강자는 각각 사각형 모양, 팔각형 모양 만드는 방법으로 다각형의 만다라위빙을 취향에 따라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반 기본기에 대한 설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진도를 따라갈 수 있기에 금방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동양 채색화 진채화, 들어봤니?
전통적인 동양 채색화 진채화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과 그림법으로 접하기 어려운 취미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강좌에서는 채색화에 대해 잘 알리고, 쉽게 그리는 법을 알려주고자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색깔이 있는 암석을 갈아서 만드는 것과 같이 자연에서 얻어진 안료로 그린 그림을 진채화라고 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작가로는 천경자, 김보희, 이숙자 등이 있다. 이번 강좌를 맡은 김효진 선생님은 이끼의 길, 백악기의 샘, 열수림 등의 작품을 그렸다.
첫 강의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재료들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사용되는 분채는 조개가루나 흙과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에 색을 입힌 재료 물감이다. 아교는 죽은 동물가죽 뼈 등을 열을 가해 나온 젤라틴으로 접착제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 아교와 물을 섞은 것이 아교액이다. 아교액은 색이 오래 변질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진채화에 쓰이는 용도 별 다양한 붓들의 종류도 볼 수 있었다. 종이 또한 다양했다. 순지, 장지, 삼베 등의 다양한 종이 재질로 맘에 드는 색채를 표현할 수 있다.
그림을 생각하고 그리고자 하는 색을 미리 채색표를 만들어 준비한다. 명암에 따라 어두운 색을 넣어주며 그림에 생동감을 더했다. 명암 넣는 법, 색 농도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며 밋밋할 수 있는 그림에 숨을 불어넣어주는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진채화를 다소 복잡하고 쉽게 집에서 만들 수 없는 취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회원가입 후 인증샷을 보내면 원하는 키트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레진으로 빛나는 하루하루
예쁜 다이어리나 물건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필요한 장식품, 키링과 목걸이 등 다양한 악세사리들이 레진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규비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분위기의 키링을 만들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선보였다.
첫 번째 강좌에서는 레진 작업을 위한 재료에 대한 설명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추상화 느낌의 키링을 만들기 위한 색조합, 잉크 푸는 법들을 설명했다. 레진 작업 중 전문적인 용어와 재료의 성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면서 레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레진이 굳기까지 24시간 정도의 시간이 들기 때문에 하루만에 끝내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온라인 강좌로 언제든지 수강이 가능해 여유있게 따라할 수 있었다. 추상화 방법 말고도 '은은하게 빛나는 목걸이', '흰 티와 어울리는 귀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분위기의 레진 작업을 배울 수 있다.
오다 주웠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프리저브드 플라워란, 생화를 특후약품으로 보존 처리한 가공 꽃이다. 일주일이면 시드는 일반 꽃들과는 달리 1~3년간 모습이 유지되어 선물용으로도 자주 쓰인다. 또한 생화를 직접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생화의 질감과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물을 줄 필요가 없어 관리가 편하고 가볍기 때문에 보관 및 이동에 편리하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플로리스트 김소리 강사가 이번 강좌를 맡았다.
시작하기에 앞서 프리저브드 플라워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블루 밍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강좌에선 멜리아 기법을 통해 꽃을 분해해 다시 결합하며 꽃사이즈를 키워 모양을 만들어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꽃을 다듬고 줄기도 어울리게 잘라 예쁜 데코를 만들어 준다.
수업은 꽃다발 만들기, 꽃액자 만들기, 한송이 센터피스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