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하는 2020 서울시민시장위크가 2020년 11월7일부터 11월20일까지 개최됐다. '사람이 모이면 즐거운 장날'이란 모토에 맞게 많은 사람이 모이도록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시민 시장의 장을 열었다. 2020 서울시민시장위크를 맞이하여 개성 넘치는 시장들의 상품들은 어떤게 있었을까?
홍대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있는 프리마켓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 예술을 모토로 열리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실을 이용한 뜨개질로 절대 시들지 않는 선인장을 구현해 낸 '아실로'와 표장과 사랑스런 색을 담아낸 아기자기한 도자기 '사이아트 플랜'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자취방 인테리어에 좋은 패브릭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었다.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구경할 수 있었고, 온라인으로 참여할 경우 바로 구매도 가능했다.
서초 사회적 경제 장터 ‘함께하장’에서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비앤비에스'의 수제 마카롱을 판매했다. '비앤비에스'는 디저트 전문가를 희망하는 취약 계층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지원해주는 청소년 자립 지원 기업이다. 해당 기업을 통해 배운 제과제빵 기술로 무색소 천연재료를 이용한 여러 가지 맛의 마카롱을 볼 수 있었다.
수원 참좋은수다 꾸러미에서는 몽땅 꾸러미 키트를 내세웠다. 몽땅 꾸러미는 '신나게 놀면서 지구도 지키고 싶었어'라는 주제로 만든 체험 꾸러미이다. 마크라메, 라탄, 스펀지 바느질 등 집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할 수공예 제품 키트를 직접 구매할 수 있었다.
참좋은수다협동조합에서 제작한 키트는 최소한의 재료로 일상생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지구인의 기술키트' 로 활용되고 있다. 해당 키트 사용방법은 '몽땅'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의를 들으며 따라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의 시민시장 ‘장위별 별걸다해’에서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작은 문화공동체를 꿈꾸는 시장이다. 장위동에서 활동하는 작가,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시장으로 이번 2020 서울시민시장위크에서는 거리공연, 체험워크숍, 플리마켓 등을 진행했다. 'NO IMPACT MARKET' 이라는 이름으로 지구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알리기 위한 워크숍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예술놀이와 창작 연극 진행을 통해 오프라인 공연이 그리웠던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다. 해당 오프라인 프로그램들은 방역 수칙에 맞게 안전하게 진행됐다.
마르쉐에서는 자연친화적인 먹거리를 소개하는 음식 장터를 선보였다. '돈과 물건의 교환만 이뤄지는 시장'이 아닌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 으로 즐거운 시장을 만들고 대화를 돕기 위해 생산자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발신한다. 일명 대화하는 '농부시장' 이라고 칭하며 지구를 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시장을 추구한다. 이번 프리마켓을 통해 소량 생산된 농산물과 농작물을 활용한 요리, 수공예품 등을 볼 수 있었다.
미아리고개 마을장터 고개장은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 마을의 일상을 만들어 가는 시민시장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중고물품을 자유롭게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메인프로그램을 열었다. 누구나 셀러가 될 수 있어 물건을 사고 팔며 마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사태로 오프라인 행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셀러들의 물품을 홈쇼핑으로 판매했다. 그 외에도 럭키박스, 미아리 고개 콩림픽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며 볼거리를 더 했다.
시민시장시장위크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됐다. 동네 사람들이 둘러 앉아 이야기 하며 서로의 자원을 사고 팔고 나눌 수 있는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우리집 대문 앞 시장>,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원하는 시장을 기획/그림/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한 상상 시민시장> 이벤트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후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열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터를 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