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손을 잡는다. 스마트홈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이유에서인데 사실상 요즘 주식 시장의 가장 핫하다고 꼽히는 두 회사의 만남은 단연 주목 할 수밖에 없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 가전 제품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와 연동돼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소비자들은 '카카오 i'가 탑재된 ▲'헤이카카오' 앱 ▲'카카오홈' 앱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미니헥사', '미니링크' 등을 통해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가전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헤이 카카오, '건조기 AI 맞춤' 코스 실행해줘"와 같은 음성 명령을 내리거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챗봇 대화를 통해 가전 제품을 작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세탁기의 세탁 종료 시점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수명 정보 등을 '알림' 기능을 통해 전송받을 수 있어 한층 편리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패밀러허브 냉장고'를 통한 스마트홈 전략을 펼쳐왔다. 이후 AI 스피커 '갤럭시홈 미니'을 선보였지만 출시는 SKT 누구(NUGU) 등이 시장에서 앞서나갈 때 몇 년째 감감 무소식이었다.
이에 먼저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를 통해 스마트홈의 꿈을 실현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 i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제품은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4가지이며, 올 상반기 내 에어컨, 에어드레서, 식기세척기 등 지원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제품을 제어·관리하고, 소비자의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