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혼술이란, 혼족들만 즐길 수 있는 로망 같은 것"
[혼라이프 인터뷰] "혼술이란, 혼족들만 즐길 수 있는 로망 같은 것"
  • 이영순
  • 승인 2021.04.27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족이어야 할 수 있는 '혼술'

자취의 로망이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먹는 혼술은 자취생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었던 하루 끝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맛있는 안주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죠.

오늘은 혼술을 즐기며 자취 로망을 만끽하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김동연입니다. 마케팅 회사에 취업하여 현재 근무 9개월차인 사회초년생입니다. 

 

Q. 자취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자취를 하게 된 뚜렷한 이유는 없었던 것 같아요. 원래 좀 프리한 집 환경이었고,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살고 20살에는 익산에서 21살에 군대 다녀온 후에는 지인을 통해서 크린룸 설비팀에 들어가 일하면서 천안, 이천, 중국 청주를 왔다갔다 해왔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26살부터 대전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Q.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A. 혼자 있을 때 는 복합적으로 다 하는거 같아요. 누가 해줄 사람도 없고 하는 것도 재밌고 시켜 먹는 것보다 해서 먹으면 재미도 있고 점점 늘어가는 요리솜씨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안주도 해먹는 식으로요. 그러다 보면 혼자 자연스럽게 때 되면 밥 먹고 때되면 청소하고 그냥 혼자사는 원룸이다보니 집에만 있는 시간에는 저절로 이것저것 하게 되더라구요.

 

Q. 혼술을 즐겨드신다고 알고 있어요. 혼족에게 혼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혼술'은 혼족들만 즐길 수 있는 로망 같은 것 아닐까요. 원래는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그랬는데 몇 번 하다보니 혼술만에 매력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어디 음식점 같은데서 먹는게 아닌 집에서 안주부터 술잔 까지 세팅해서 맛있게 먹으면 세상 뿌듯하죠.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d.y_kkk 님의 이미지)


Q. 혼술이 외롭다고 느껴지실 때 어떻게 외로움을 견뎌내시나요? 

A.  당연히 혼자보단 둘이고 둘보단 셋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그냥 그 외로움을 좀 즐기면서 청승 떠는 편입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햇빛 잘드는 창가가 필요한거 같아요. 스피커는 자취 필수템이면서 심심하지도 않는거 같아요.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여서 음악이 들릴 때 적적함이 사라지기도 하고요. 

아니면 시켜먹지 말고 요리를 직접해서 먹으면 심심할 틈이 없으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에요.직접 장도 보고, 요리도 하고, 술도 한 잔 딱 먹고 치우면 그럴 틈이 없긴 하죠.


Q. 마지막으로 같은 혼족에게 알려주고 싶은 조언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A.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생활을 시작하시면 상상하시는 것보다 새로운 시선들과 경험들이 생기니 정말 좋고 재밌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후에 용기가 생기고 조금 익숙해지고 코로나도 잠잠해진다면 혼자 여행도 꼭 추천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집도 좀 넓은데로 가서 작게 술 먹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서 살고 싶어요. 혼술이든 소소한 파티든. 코로나 끝나면 혼자 여행도 또 갈 생각입니다. 하고 싶은 것들 다 하기도 벅찬 인생 아니겠습니까.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