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자취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건강"입니다. 많은 자취생들이 혼자 생활하며 가장 챙기기 어려운 것 중 하나인데요.
불규칙적인 습관으로 제대로 된 영양 섭취나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운 자취생들이 많습니다.
나태해지기 쉬운 자취생활, 하지만 지속적인 운동으로 꾸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6살 신설이라고 합니다. 약 10년동안 골프 코칭 관련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20대부터 쭉 같은 직업을 가지며 일해오고 있습니다.
Q. 자취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짜' 자취 생활은 이제 3개월차에요.
이전에는 친구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혼자 살게 됐습니다.
제가 자취방을 구할 때 직장과의 거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했었습니다. 30분이내에 출근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어요. 학생때 서울에서 용인으로 왕복하는 통학시간이 너무 길어서 길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러기가 싫더라고요. 편안하게 직장을 다니고자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골프를 취미이자 직업으로 삼고 계신데요. 현재 즐겨하는 취미는 자취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검도 전공으로 대학 생할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골프 관련 일을 하고있는데 취미가 일이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골프 외 캐틀벨, 클럽벨, 불가리안 백 등을 준비해 집에서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살면 건강을 챙기지 않고 '야식-일-자괴감-야식-일'의 패턴이 생기게 되는데 운동은 이런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며 복잡해진 머리를 정리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힘들어도 운동은 꼭 하려고 합니다.
휘청이는 정신을 잡아주는 역할이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Q. 현재 4마리의 룸메이트와 살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소개부탁드려요.
우연한 인연으로 네 마리의 고양이와 살게됐습니다. 네마리 전부 길냥이 출신이구요. 세녀석에게는 길가다가 간택을 당했고, 한녀석은 너무 예쁜데 데려갈 사람이 없으면 공장에서 목줄 메고 키운다는 협박 아닌 협박에 냉큼 데려오게 됐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녀석은 올해 9살인데 아프지않고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4명이 제 자취방의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습니다. 힘든 점도 있지만, 이 친구들 덕분에 집에서 외롭지 않게 지내고 있어요.
Q. 자취 로망과 현실, 직접 경험해 보니 어떤 게 다른가요?
이상과 현실의 갭은 크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장점은 모든 것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단점 역시 본인이 선택한 부분에 따르는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관리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자취생활은 참 좋을 것 같구요.
그런 부분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나이에 자취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식사를 잘 챙기지 않다가 건강이 한순간에 훅 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자취를 할 때는 음식 및 영양소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내가 생각하는 혼족이란 어떤 사람인가요?
'씨앗에서 발화된 싹'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자신만의 스타일로 사는 삶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부분이 싹 틔우고 나무가 자라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저는 어떻게 자라날지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