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가족 단위로 거주하던 옛날과 달리 대학이나 직장으로 인해 본가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시원, 하숙, 원룸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등장했습니다. 20대 초반에게 셰어하우스는 기숙사에 비해 낯선 거주형태일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학교 기숙사에 불합격하고, 급하게 집을 구하면서 셰어하우스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셰어하우스 A to Z까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셰어하우스란?
셰어하우스는 따로 또 같이라는 명목 하에 독립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하우스 메이트들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 공동체 생활이 그리워서 자취를 하다가 셰어하우스로 입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면 자취보단 셰어하우스를 더 추천합니다.
보통 셰어하우스를 떠올리시면 주택에서 방을 여러 개 나눠서 생활하는 걸 떠올리기도 하는데, 요즘은 아파트에서 방을 나눠 생활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셰어하우스는 기업에서 직접 지었던 단독 주택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셰어하우스 건물 3개가 연달아서 붙어 있었어요. 1,3호는 여자 전용이고 2호는 남자전용 주택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건물주가 직접 셰어하우스 기업에 건물을 대여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셰어하우스 내에서도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1인실로만 이루어진 셰어하우스도 있고, 1인실 없이 2인실부터 시작하는 셰어하우스도 있어요.
제가 살았던 공간은 1인실로만 이루어진 셰어하우스였습니다. 그리고 하우스 메이트도 저 포함 3명이어서 ‘셰어하우스’라는 느낌보다 자취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기숙사와 비교했을 때, 셰어하우스의 장단점
기숙사와 셰어하우스 그 차이가 무엇인지, 셰어하우스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실 것 같아요. 기숙사도 룸메이트와 같이 살고, 취사공간이 있는 기숙사는 부엌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어 셰어하우스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저는 기숙사와 셰어하우스에서 각각 6개월씩 거주를 했었습니다. 제가 직접 살면서 느낀 차이와 셰어하우스의 장단점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셰어하우스 장점
1. 자유 보장
우선 제일 큰 차이는 '선택의 자유'입니다. 기숙사는 기숙사비를 부담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혹 제주도에서 서울로 대학교를 왔는데, 기숙사에서 떨어지는 사례도 있다고 할 정도로 기숙사는 합격 안정권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모집이 있다고 하지만 추가 모집은 개강 후에 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은 추가모집 발표 전까지 있을 곳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셰어하우스는 자신이 비용만 부담할 수 있다면 모든 걸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건물, 단독주택인지 아파트인지부터 방(1인실~다인실) 그리고 계약기간, 입주 날짜까지 다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통금 없음
또한 셰어하우스는 통금이 없습니다. 저희 학교 기숙사의 통금시간은 밤 12시까지였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 친구들과 놀다가 통금 시간까지 못 들어갈 것 같으면 밤을 샜던 기억이 있습니다. 12시 넘어서 들어가면 벌점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벌점을 받을 바에 벌점 없이 아침 6시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통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언제 들어가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3층 단독 주택에서 거주하는 과정에서 층마다 1명씩 거주했기 때문에 화장실을 혼자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숙사는 룸메이트와 모든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자취를 하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거주했던 셰어하우스는 냉장고나 부엌 공유를 제외하고는 자취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셰어하우스 단점
셰어하우스의 단점이 있다면, 1인실 혹은 신축 건물이나 아파트에 있는 셰어하우스에 거주할 경우 기숙사보다 금액이 높기도 합니다. 특히 단기계약을 경우 돈을 더 지불해야합니다.
저는 2학기 개강부터 종강 전까지, 4개월만 계약을 하고 방학은 본가에서 보내려고 했는데요. 그래서 자취대신 셰어하우스를 알아봤습니다. 4개월은 단기계약에 속하기 때문에 원래 월세에 3~4만원을 추가로 매달 지불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가 셰어하우스에 비해 확실히 안전이 보장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기숙사는 보통 경비원이 있기 때문에 안전 측면에서 안심이 됐었습니다. 물론 기숙사를 제외하고 모든 거주 형태가 그렇겠지만 셰어하우스에는 특별한 경비가 없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셰어하우스의 종류
1. 셰어하우스 우주
셰어하우스 우주(WOOZOO)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울 곳곳에 있는 우주 셰어하우스를 볼 수 있어요. 사진을 통해 룸형태나 화장실 등을 미리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투어신청을 할 수 있어요. 투어 신청을 하면 투어 가이드와 함께 집을 보러 갈 수 있습니다. 가이드분께서 차를 가지고 오셔서, 제가 마음에 들었던 집 외에도 다른 곳들도 보여주셔서 좋았어요. 계약을 할 때도 투어를 해주셨던 가이드분께서 맡아서 해주십니다.
2. 동거동락
동거동락도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집을 미리 보고 투어 신청을 하면 됩니다. 동거동락에서 셰어하우스를 구해본 경험에 따른 정보에 의하면 6개월이 기본 계약 기간이고, 마찬가지로 투어 가이드가 계약까지 담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증금은 1000만 원~5000만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보증금은 개인의 선택이고, 보증금을 내면 그만큼 월세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셰어하우스 구할 때, 주의해야할 점
1.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우선 셰어하우스뿐만 아니라 집을 구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보증금 반환인 것 같아요. 만약 셰어하우스 회사가 파산한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자취할 때에도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기 위해 확정일자를 받잖아요.
셰어하우스는 기업별 그리고 동일한 기업내에서도 지점별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정책이 달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기업은 셰어하우스는 확정일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기업은 90%는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지만 간혹 확정일자를 받을 수 없는 곳이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투어를 신청하기 전, 홈페이지에 나온 전화번호로 미리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2. 지점 선택 &방 선택 신중히 하기
자취할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변 치안은 집 선택의 기준 중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빌라나 주택 형태의 셰어하우스 경우, 주로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에 위치하기 때문에 밤길이 무서우신 분들은 생활하다 보면 그런 부분들이 스트레스일 수 있어요. 낮에 집을 보면, 밝기 때문에 밤길을 생각하지 못할 수 있는데요. 저 역시 처음으로 집을 구한 게 셰어하우스고, 급하게 구하느라 위치를 고려하지 못했는데 룸형태도 중요하지만, 위치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방 선택도 신중히 해야 합니다. 나중에 방 이동을 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짐 옮기는 것도 귀찮잖아요. 보통 계약서를 쓸 때 방을 정하는데 그때 신중히 방 선택을 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