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수요 증가
[글로벌 트렌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수요 증가
  • 이주영
  • 승인 2021.09.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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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중국 중심

술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술과 음료 중간에 속하는 저알코올 음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맥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저도수 시대다. 특히 맥주의 쓴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아향과 달콤한 과일맛을 모두 갖춘 과일맛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 달 여간, Global Drug Survey(이하 GDS)는 세계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및 록다운 기간동안 주류 및 약물 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했다. 프랑스 1차 록다운(2020년 3월 17일~5월 11일) 해지 직후 해당 설문조사에 응답한 6000여 명의 프랑스인 중 46%는 록다운 기간 음주 빈도수가 증가했고, 응답자의 29%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간 음주 빈도수는 증가한 반면, 응답자의 35%가 음주량이 감소했다고 답하여 전반적인 '과음'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락다운 이후 프랑스인이 주중에 술을 마시는 횟수는 늘어났지만, 한번에 섭취하는 음주량이 줄어들었다. 대다수의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종은 여전히 와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주류시장이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를 뜻하는 NOLO(No alcohol or Low alcohol drinks)시장은 2013년 알코올중독 방지를 위해 영국에서 시작된 Dry January(금주의 1월)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NOLO 시장 중에서도 프랑스인들이 주목하는 품목은 무알코올 스피릿(les spiritueux sans alcool)이다.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에 따르면, 2020년 Paris Cocktail Week (2020년 1월 24일-2월 1일 개최)에는 무알콜 스피릿 부스 Le OFF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애주가의 나라 프랑스에 2017년 새롭게 등장한 이 틈새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무알코올 증류주라는 새로운 품목과 더불어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마케팅 또한 새로운 주류시장 트렌드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와인의 전자상거래화는 예상치 못한 큰 변화 중 하나이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프랑스의 E-commerce는 주류뿐 아니라 다양한 시장에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에게 와인은 지역 특산물에 가까운 개념으로, 다른 품목과는 달리 주로 집 부근의 와인전문매장(caviste)이나 동네 마트를 통해 구입하는 전통적인 오프라인유통 방식을 유지해 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도 술을 점차 가볍게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저알코올 주류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과즙을 첨가해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향을 자랑하는 과실주가 여성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티몰에서 매실주의 판매량이 2019년에 비해 90%나 급증했다. 티몰에 따르면 지난해 칵테일 음료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최근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주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와 레스토랑이 문을 닫자 주류 회사들은 on-line bar 또는 home-drinking 등을 콘셉트로 한 ‘화상음주’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록다운으로 생활반경이 제한된 소비자들에게 소셜미디어(Facebook, Instagram, Twitter 등)를 활용하여 지루한 일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부담 없이 즐긴다’…중국 주류업계에 부는 저도주 열풍", "코로나시대 프랑스 주류 틈새시장을 찾아라!" 보고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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