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하나둘 나오면서 침체되었던 공연장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이러한 재도약의 중심에는 MZ세대들이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2030 여성들의 비중은 2019년 상반기 전체 예매자의 54%에 그쳤던 것에 반해 2020년 동기간 81%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MZ세대의 비중 역시 2019년 69.1%에서 2020년 91%로 증가하며 공연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특히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는 ‘회전문 관객’과 혼자 공연 보는 ‘혼공족’ 늘어났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8년 동일 공연을 3회 이상 예매한 관객은 6%로, 그중 10%는 10회 이상 재관람했고 30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약 150명을 웃돌았다. 혼자 공연을 보는 관객 역시 2005년 11%에서 2018년 46%로 상승했다.
MZ세대의 소비수준이 향상되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상품 역시 출시되고 있다. 콘텐츠 전문 투자 플랫폼 ‘펀더풀’에 따르면 초연 이후 총 7차례의 국내 앙코르 공연과 2차례의 일본 공연을 진행한 뮤지컬 <잭더리퍼>는 올 12월에 공연 진행을 앞두고 펀더풀에서 투자 모집을 진행해 모집 3일만에 1억이 넘는 금액이 모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로 드라마 펜트하우스 '주단태' 엄기준과 이홍기(FT아일랜드), 남우현(인피니트), MJ(아스트로), 인성(SF9)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신성우가 지난 1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펀더풀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투자 트렌드 역시 MZ세대에 맞게 변화하는 중이다. 실제로 펀더풀 전체 투자 참여 회원의 약 70%가 MZ세대이고 월 13만 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고려한 콘텐츠 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 아닌 정서적 몰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투자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